日 '긴급사태' 다시 등장하나?...도쿄 곧 발령 기준 도달

日 '긴급사태' 다시 등장하나?...도쿄 곧 발령 기준 도달

2022.01.26. 오전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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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이달 초 이후 감염 상황 급변…오미크론 확산 의료 위기
日 정부, ’준 긴급사태’ 전국 34개 지자체로 확대
음식점 영업 단축·인원 제한 등 기존 방식 효과에 한계
도쿄 병상 사용률 현재 39%…50% 되면 긴급사태 발령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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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폭발적인 감염 증가로 일본 정부는 전국 70%를 넘는 지역에 준 긴급사태를 발령했지만 뾰족한 대책은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도쿄 등 일부 지역은 며칠 안에 긴급사태 발령 수준까지 상황이 악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이경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오미크론 변이가 주류가 된 이후 일본 내 감염 상황은 급변했습니다.

감염 확산 속도를 따라갈 수 없어 이미 의료 체제는 위기 상황입니다.

[이노구치 마사다카 / 도쿄도의사회 부회장 : 일반 병실이 만실이 되는 것에 더해 코로나19 감염자를 위해 전용한 개별 병실도 만실이 되는 등 의료 기관의 부담은 커지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전국 34개 지역까지 준 긴급사태를 확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음식점 영업 단축과 인원 제한 등을 시행하게 되지만 오미크론 변이에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일부 지자체장은 "준 긴급사태 발령 효과는 낮지만 이것 외에 다른 방법이 없는 것도 사실"이라고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신규 감염자 수가 또다시 코로나 사태 이후 최다를 기록한 도쿄는 이미 긴급사태 발령 수준에 근접해 있습니다.

[고이케 유리코 / 도쿄도지사 : 감염 상황이 최고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병상 사용률 50%에 이르면 긴급사태 요청을 검토할 것입니다.]

나고야 공업대 연구팀은 오는 29일쯤 도쿄의 병상 사용률이 50%를 넘어설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그러나 사회 경제 활동에 막대한 부담이 될 긴급사태 발령만은 피하려는 기색이 역력합니다.

다음 달 상순 이번 감염의 정점을 지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규제 강화는 신중히 하겠다는 겁니다.

[마쓰노 히로카즈 / 일본 관방장관 : 정부는 이미 시행하고 있는 시책의 효과를 포함해 앞으로의 감염상황 등을 최대한 경계심을 갖고 지자체, 전문가와 긴밀히 연계해 대응할 것입니다.]

무료 검사를 확대하겠다고 기시다 총리는 밝혔지만 인력 부족 등으로 차질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검사 수요가 급증하면서 늘어난 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검사 없이 감염 여부를 진단할 수 있도록 방침을 변경했습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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