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때 북미 협상 실패 섣부른 정상회담 수용 탓"

"트럼프 때 북미 협상 실패 섣부른 정상회담 수용 탓"

2022.01.25. 오전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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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북미 비핵화 협상이 실패한 것은 미국이 섣불리 북미 정상회담을 수용했기 때문이라는 내부 관계자의 평가가 나왔습니다.

미국 싱크탱크 '프로젝트 2049연구소'의 앤서니 홈스 비상근 선임 연구원은 현지 시각 지난 21일 국가안보를 주제로 한 웹사이트인 '1945'에 기고한 글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홈스 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 시절인 2017~2021년 미국 국방장관의 대북 특별보좌관을 지냈고, 2018년 싱가포르 첫 북미정상회담에 관여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취임 첫해인 2017년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발사시험을 하는 등 핵 개발에 열중하고 미국이 '화염과 분노'로 대표되는 강력한 압박에 나서면서 북미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시기였습니다.

2018년 들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갑자기 북미 정상회담에 관심을 두게 됐고, 한국 정부에서 백악관을 방문해 김 위원장의 이런 의사를 전달했다고 홈스는 적었습니다.

하지만 홈스는 당시 자신을 포함해 미국 측 많은 이들은 정상회담을 수락하면 비핵화 협상이 과거의 패턴으로 돌아가고 북한이 미국을 통제하는 협상이 될 것이라고 백악관에 강력히 경고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홈스는 "우리가 대화를 원하는 것 이상으로 북한이 제재 완화를 필요로 할 때까지 북한과 정상회담을 가져선 안 된다고 명시적으로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홈스는 하지만 "대통령은 대화에 동의했고 북한은 과거 패턴으로 돌아갔다"며 "2년의 노력은 실패했다"고 평가했습니다.




YTN 강태욱 (taewook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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