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상속자 등 슈퍼리치 102명 "세금 더 내게 해달라"

디즈니 상속자 등 슈퍼리치 102명 "세금 더 내게 해달라"

2022.01.20. 오전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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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상속자 등 슈퍼리치 102명 "세금 더 내게 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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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슈퍼 리치'들로 구성된 단체가 "우리에게 더 많은 세금을 거두어 불평등을 해소하라"고 촉구했다.

18일, 영국 가디언 등은 슈퍼리치 단체 '애국적 백만장자들'이 지난 17일부터 세계경제포럼(WEF)이 화상으로 개최한 '다보스 어젠다 2022'에서 서한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단체는 "전 세계가 팬데믹으로 지난 2년간 엄청난 고통을 겪었지만, 이 기간에 우리의 재산은 증가했다. 하지만 우리가 세금을 공정하게 내고 있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려면 세계는 부자들에게 정당한 값을 내라고 요구해야 한다. 우리에게 더 많은 세금을 부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재산이 500만 달러가 넘는 사람에게 2%의 부유세를 부과하고, 5천만 달러 이상인 부자들에게는 3%, 10억 달러 이상 부자에게는 5%를 각각 부과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렇게 된다면 세계 인구 23억 명이 빈곤 상태에서 벗어나고, 전 세계 백신 불평등도 해소할 수 있다는 취지다.

'애국적 백만장자들'에는 월트 디즈니 상속자 애비게일 디즈니와 벤처 투자가 닉 하나우어 등 102명이 소속돼 있다.

국제구호기구 옥스팜은 코로나19로 팬데믹이 선언된 2020년 3월부터 지난해 11월 말까지 세계 인구 99%의 소득이 줄었으나 10대 부자의 자산은 오히려 증가했다고 밝혔다. 최빈곤층은 낮은 소득과 굶주림으로 매일 2만 1,000명이 사망했으나 세계 10대 부호들의 자산은 두 배 이상 늘었다.





YTN 정윤주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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