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다시 마스크 벗고 백신패스 없앤다...美, N95 마스크 4억 장 무료 배포

英 다시 마스크 벗고 백신패스 없앤다...美, N95 마스크 4억 장 무료 배포

2022.01.20. 오전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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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이 다시 마스크를 벗고 백신 패스를 없애는 등 방역 지침을 오미크론 변이 확산 이전 수준으로 돌리기로 했습니다.

미국의 코로나 지표들이 개선되는 가운데 바이든 행정부는 의료용으로 쓰이는 고품질 N95 마스크 4억 장을 무료로 배포하기로 했습니다.

'오늘 아침 세계는' 조수현 기자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영국의 신규 환자 발생 추이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최근 일주일간 영국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8~9만 명대로 집계됐습니다.

현지 시간 19일에는 10만8천 명으로 다시 올랐지만, 이달 4일 21만8천여 명까지 치솟았던 것에 비하면 크게 줄었습니다.

신규 확진자 그래프를 보면 4일 이후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추가 접종도 속도를 내면서 부스터샷까지 완료한 12세 이상 인구 대비 접종률은 64%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보리스 존슨 총리는 방역 규제 해제를 발표했습니다.

"부스터샷 정책이 성공하고 국민이 '플랜B'를 잘 따라준 덕에 27일부터는 '플랜A'로 돌아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플랜B'에서 '플랜A'로 전환되면 어떤 것들이 달라집니까?

[기자]
오는 27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와 대형 행사장 백신패스가 폐지되는 게 핵심입니다.

또 요양원 방문 규정도 완화됩니다.

존슨 총리는 확진자 자가격리는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다면서도 곧 폐지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코로나19 관련 법령이 3월 말에 만료되면 자가격리 의무가 사라지고, 그보다 날짜를 당길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존슨 총리는 이번 방역 규제 해제 결정 배경으로 오미크론 변이 유행 정점이 지났다고 본다는 과학자들의 진단을 거론했는데요.

일각에서는 존슨 총리가 '봉쇄 중 파티' 의혹으로 사임 압박이 커지자 위기 모면을 위해 위험한 결정을 내렸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국 스카이뉴스는 정부의 방침이 옳은 방향일 수도 있지만 도박은 도박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앵커]
영국 상황 살펴봤는데, 미국의 신규 확진자 발생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뉴욕타임스는 현지 시간 18일 기준 미국의 7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를 75만6천7백여 명으로 집계했는데요.

2주 전의 1.38배로 늘었습니다.

다만 지난 10일까지만 해도 증가율이 3배가 넘었던 것을 고려하면 증가세 둔화가 뚜렷합니다.

최근 신규 확진자 그래프를 보면 13일부터 나흘 연속 80만 명대에 정체된 뒤 17일과 18일에는 70만 명대로 떨어지며 하향 곡선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러나 입원 환자가 15만 명대로 여전히 많고요.

오리건·유타·알래스카 등 일부 지역에서는 2주 사이 확진자가 최대 5배까지 늘기도 해서, 전체적인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앵커]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바이든 행정부가 의료용으로 쓰이는 N95 마스크 4억 장을 무료 배포하기로 했다고요?

[기자]
네, 바이든 행정부는 연방정부 전략물자에서 충당한 N95 마스크 4억 장을 다음 주 후반부터 대중에 배포할 방침입니다.

각 지역 약국이나 보건센터로 이번 주 후반부터 배송이 시작되고 성인 1인당 3장씩 받아갈 수 있습니다.

배포 프로그램이 완전히 가동되는 시점은 2월 초로, 어린이용 마스크도 조만간 배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백악관 당국자는 밝혔습니다.

연방정부의 이런 움직임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CDC가 지난 14일 N95 마스크가 최고 수준의 보호를 제공한다며 일반인 착용을 권고한 데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앞으로 미국에서는 코로나 이전 일상을 유지하되 마스크 사용을 좀 더 적극적으로 하는 풍경을 보게 되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경제 봉쇄로 돌아가거나 학교 대면 수업을 화상으로 전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취임 1주년을 하루 앞두고 한 기자회견에서 이런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앵커]
끝으로 일본 코로나 상황도 정리해주시죠.

비상조치 대상 지역이 늘었군요?

[기자]
네, 일본 정부가 어제 오후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에서 결정한 내용인데요.

도쿄도와 가나가와현, 아이치현 등 13개 광역지자체에 방역 비상조치인 '중점조치'를 오늘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기존에는 오키나와현 등 3개 광역지자체가 중점조치 적용 지역이었는데요.

전국 47개 광역지자체 중 3분의 1이 넘는 16곳으로 확대된 겁니다.

중점조치는 긴급사태의 바로 전 단계입니다.

자치단체장이 음식점에 영업시간 단축과 주류 제공 제한 등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도쿄도는 음식점 영업시간을 오후 9시까지, 주류 제공 시간은 오후 8시까지로 제한하기로 결정했는데요.

이번에 중점조치 대상에 추가된 다른 지역들도 도쿄와 유사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에서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 여파로 어제 신규 확진자가 처음으로 4만 명을 넘어섰는데요.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 전문가는 환자 증가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며 향후 2주에 걸쳐 2~3배가 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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