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일수록 코로나에 더 취약...코로나는 비만조직 노린다

비만일수록 코로나에 더 취약...코로나는 비만조직 노린다

2021.12.09. 오전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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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일수록 코로나에 더 취약...코로나는 비만조직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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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는 인체 내 비만 조직을 노리기 때문에 비만한 사람이 코로나에 더 취약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비만 조직 내 면역세포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과도한 염증 반응을 일으켜 중증으로 진행되는 것을 미국, 독일, 스위스 합동 연구팀이 확인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연구에 참여한 캐서린 블리시 스탠퍼드대 교수는 비만 조직에서의 염증 반응이 중증 진행에 크게 관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딥딕시트 예일대 의대 교수는 바이러스가 면역 체계를 회피하려고 지방 세포로 숨는 것일 수 있으며, 인체의 지방세포가 아킬레스건인 셈이라고 말했습니다.

데이비드 카스 존스홉킨스대학 교수는 지방에 바이러스가 상주하면서 자기복제를 계속하고 파괴적인 면역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코로나 대유행 초기부터 비만 환자들은 정상 체중 환자보다 감염도 쉽고, 중증 진행과 사망 비율도 높았습니다.

비만 환자는 당뇨병 같은 기저 질환이 있을 확률이 높아 중증 진행 확률도 높아질 수 있지만 기저 질환이 없는 비만 환자도 중증 진행 비율이 높은 이유는 그동안 설명되지 못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연구 결과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이나 치료제 투여 때 환자의 몸무게나 지방 보유량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아직 '동료 평가' 과정이 끝나지 않은 상태입니다.

YTN 호준석 (june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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