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 정상회의 잇단 비판..."美 이익 맞춰 초청"

민주주의 정상회의 잇단 비판..."美 이익 맞춰 초청"

2021.12.09. 오전 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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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초부터 공을 들여 전 세계 약 110개국을 초청한 민주주의 정상회의가 시작 전부터 구설에 올랐습니다.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현지 시각 8일 인도, 파키스탄, 폴란드를 문제가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폴란드는 수년간 반민주 세력이 증가했고, 인도는 이슬람 탄압 등으로 비난에 직면해 있으며 이란의 영향력에 관한 우려가 있는 이라크, 팔레스타인 처우로 비판을 받는 이스라엘이 초청장을 받은 부분을 지적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도 "이번 정상회의는 도착 즉시 사망에 처할 위험이 있다"며 "미국이 민주적 규범을 지키지 않고도 미국의 강력한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면 이 회의를 주재하는 목적이 무엇인가"라고 반문했습니다.

이어 "백악관은 초청국 명단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분명히 밝히지 않았다"며 "민주적 원칙보다는 미국의 전략적 이익에 더 기초해 판단했다는 손쉬운 비판을 초래했다"고 분석했습니다.

폴리티코도 초청자 선정 과정에서 지정학적 고려가 많이 반영됐음이 분명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도 "바이든 대통령의 민주주의 정상회의가 그리 민주적인 것만은 아니다"라며 "어느 나라가 초청받았는지는 민주적 가치보다는 미국의 정치를 반영한다"고 꼬집었습니다.

YTN 강태욱 (taewook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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