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윤석열 외교참모, 워싱턴서 대북정책 신경전

이재명·윤석열 외교참모, 워싱턴서 대북정책 신경전

2021.12.08. 오전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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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대권 후보들의 외교 참모가 미국에서 열린 심포지엄에서 화상으로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측 위성락 전 주러시아 대사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측 김성한 고려대 교수는 현지 시각 7일 워싱턴DC 인근 한 리조트에서 열린 '최종현학술원' 주최 심포지엄에 화상으로 참여해 각 후보의 외교·안보 정책을 설명했습니다.

이 행사에는 최태원 SK회장을 비롯해 커트 캠벨 백악관 인도·태평양 조정관을 포함한 한미일 전현직 관료와 학계, 재계 인사가 대거 참석했습니다.

양 후보 측은 종전선언을 비롯한 대북 포용정책 등에서 뚜렷한 인식 차를 드러냈지만, 한미 간 경제 동맹에서는 원칙적인 공감대를 확인했습니다.

특히 위 전 대사는 "이재명 후보는 이론적으로 경도됐고 대북 유화론자라고 추정하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라며 이 후보자의 대북 정책은 단단한 현실주의와 실용주의 노선에 기반해 있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김 교수는 "윤 후보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추구하지만 '빅딜'과 '스몰딜' 중 양자택일을 한다는 입장은 아니다"라며 "단계적 접근이 불가피하지만, 첫 단계부터 북한의 달라진 태도를 이끌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한미 경제 동맹과 관련해서 위 전 대사는 한미 외교·경제장관 회담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고, 김 교수는 "미중의 전략적 경쟁 관계 속에 경제가 한층 중요해졌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강태욱 (taewook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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