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확진자 6.6배 폭증..."오미크론 증세 약해"

남아공 확진자 6.6배 폭증..."오미크론 증세 약해"

2021.12.05. 오전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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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의 검출을 전 세계에 알렸던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감염자가 급속히 늘고 있습니다.

"오미크론이 전염력은 강하지만 증세가 약해 과도한 두려움은 느낄 필요가 없다"고 중국의 감염병 최고 권위자가 진단했습니다.

이종수 기자입니다.

[앵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현지 시간 4일 오미크론 확진자는 1만6천366명.

오미크론 발견 사실이 알려진 지난달 25일과 비교하면 약 6.6배 폭증했습니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사흘 연속 1만 명대를 기록했습니다.

델타 변이 확산 때 50대 이상 고령자들이 많았던 것과는 달리 어린이 감염이 많은 게 특징입니다.

[느키쉬 말르루케 / 남아공 가우텡주 공중보건 전문가 : 남아공 가우텡주에서 오미크론 입원환자의 7%가 9세 이하 어린이입니다.]

"오미크론이 이처럼 전염성이 강하지만 상대적으로 증세가 약해 과도하게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중국 감염병 최고 권위자 중난산 중국공정원 원사가 백신 포럼에서 말했습니다.

중난산 원사는 "현재 사용되는 백신은 여전히 예방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면서 "오미크론에 맞춰 백신의 표적 지점을 바꾸려면 아직 2∼3주 정도 더 관찰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오미크론을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검체에서 분리하는데 성공한 홍콩대 연구진은 제조사 백신 개발에 온 힘을 쏟고 있습니다.

[켈빈 토 / 홍콩대 의대 조교수 : 백신 제조사도 변이 때문에 새 백신 개발 방식에 적응할 것입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오미크론의 전염성이 지금까지 바이러스보다 더 강하다며 코로나19 백신을 꼭 접종받으라고 호소했습니다.

[앙겔라 메르켈 / 독일 총리 : 거듭 절박하게 호소합니다. 앞선 변이보다 더 전염성이 강한 오미크론을 심각하게 여기고, 백신을 접종 받으세요.]

오는 8일 16년간의 임기 끝에 퇴임을 앞둔 메르켈 총리.

메르켈 총리는 15년 동안 600회에 걸쳐 팟캐스트로 국민들과 직접 소통해 왔는데 마지막 팟캐스트에서 눈시울을 붉히며 백신 접종을 독려했습니다.

YTN 이종수입니다.

YTN 이종수 (js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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