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상장 중국 기업, 정부 소유 여부 공개 의무화

美 증시 상장 중국 기업, 정부 소유 여부 공개 의무화

2021.12.03. 오전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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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은 앞으로 중국 정부가 소유 또는 지배하는 회사인지를 의무적으로 공개해야 합니다.

로이터통신과 CNBC방송 등 미국 언론은 현지 시각 2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지난해 12월 미 의회에서 통과된 '외국회사문책법'을 시행하기 위해 이런 내용을 담은 세부 규칙을 마련했다고 전했습니다.

세부 규칙에는 미국의 회계 감독 기구인 상장기업회계감독위원회의 감찰 조사를 3년 연속 거부하는 중국 기업을 상장 폐지할 수 있다는 조항도 담겼습니다.

그동안 미국은 자국 증시에서 거래되는 중국 기업들의 회계법인을 직접 조사해야 한다고 요구했으나, 중국 당국은 '국가 주권'을 내세워 자국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를 거부해왔습니다.

외국회사문책법에 따라 시행되는 새 규칙은 미국 증시에 상장된 모든 외국 기업을 대상으로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중국 기업들을 표적으로 삼은 것이라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게리 겐슬러 증권거래위원회 위원장도 성명을 통해 50여 개국이 회계 조사에 협력해왔으나 "역사적으로 두 곳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 바로 중국과 홍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YTN 강태욱 (taewook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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