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악관 "오미크론 급속 확산할 것...대비 박차"

美 백악관 "오미크론 급속 확산할 것...대비 박차"

2021.12.01. 오전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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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백악관 코로나19 대응팀은 새 변이 오미크론이 이미 20여 개 나라에 퍼져 있지만, 아직 미국에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곧 미국에서도 확산할 것으로 보고 관련 예산을 점검하는 등 대비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워싱턴 강태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미국의 지배적인 코로나19 변이는 여전히 델타라고 밝혔습니다.

분석 결과 99.9%가 델타 변이에 의한 감염이라는 겁니다.

[로쉘 웰렌스키 /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 국장 : 현재 미국에는 오미크론의 증거가 없습니다. 델타 변이는 표본 추출된 모든 염기서열의 99.9%를 차지하며 여전히 지배적인 순환 변이로 남아 있습니다.]

앤서니 파우치 소장도 오미크론이 미국에서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다시 확인했습니다.

또 특이 증상도 아직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20개 나라까지 퍼지고 있어 확산은 신속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앤서니 파우치 /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 : 20개국에서 226개의 경우까지 증가했습니다. 그 수치들이 신속하게 변하는 것을 예상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중요한 것은 아직 미국에서 감지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백악관은 이에 따라 가용 예산을 파악하는 등 확산에 대한 대비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오미크론 특화 백신을 대량으로 즉각 구매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이 생기면 추가 자금이 얼마나 필요한지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머크사, MSD는 자사의 알약 치료제가 오미크론에 대해서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니콜라스 카트소니스 / MSD사 박사 : 우리는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을 바탕으로 몰누피라비르가 효과적일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하지만 모더나 CEO는 기존 백신이 오미크론에 잘 듣지 않을 수 있다고 말한 데 반해 바이오엔테크 CEO는 화이자 백신이 강력한 보호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미크론 변이를 두고 이렇듯 엇갈린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백악관 대응팀은 기존 백신이 여전히 효과적인 대응책이라며 추가접종까지 맞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강태욱입니다.

YTN 강태욱 (taewook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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