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뉴 변이의 시작?...세계 공포에 떨게 하는 '누 변이'

[뉴스큐] 뉴 변이의 시작?...세계 공포에 떨게 하는 '누 변이'

2021.11.26. 오후 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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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강려원 앵커
■ 출연 : 정기석 /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의 등장으로전 세계는 또 한 번의 '팬데믹 패닉'이찾아올까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일부 국가들은 벌써아프리카 발생 우려 국가들에 대해국경을 걸어 잠갔고요. WHO는 긴급회의까지 열었습니다.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누 변이'에 왜 이렇게 경각심이 커지는 걸까요.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연결해서 짚어보겠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시죠? 안녕하십니까?

여러 차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등장을 했고 또 바이러스는 변이를 할 수밖에 없다고 하지만 이번 바이러스가 좀 더 강력하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누 변이가 어떤 변이 바이러스이기에 이렇게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겁니까?

[정기석]
지금 누라고 이름이 붙여질 수도 있고 안 붙여질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누라고 이름을 붙이게 되면 적도 관심변이까지 가야 되는데 아직까지는 관심 변이가 아니라 감시라고 해야 될 정도의 리스트에 들어가 있습니다마는 이게 화면에 나오지만 스파이크 단백질의 돌연변이가 굉장히 많다는 것이죠. 델타가 우리나라에 100%인데 델타가 가지고 있는 변이가 15~16개 정도로 알려져 있고요.

지금 누의 변이라는 게 32개, 즉 2배나 된다는 거기 때문에. 특히 그 내용을 보면 변이라는 게 아미노산이 변한 건데요. 소위 약이 잘 안 듣는다든지 항체 치료에 잘 안 듣는다든지 백신이 잘 안 든다든지 하는 그런 저항성이 있을 가능성이 있는 아미노산 변이가 발견된다는 그런 우려도 사실은 있습니다.

아직까지 정해진 건 아닙니다. 그래서 누 변이가 델타에 이어서 새로운 인류를 위협하는 변이가 되지 않을까 그런 추정을 하고 아마도 실험에 들어갔을 겁니다.

[앵커]
조금 더 조사 결과가 나와야 되겠습니다마는 교수님 말씀처럼. 방금 설명해 주신 대로 스파이크 단백질에 델타 2배의 돌연변이가 들어있다고 얘기를 해 주셨잖아요. 이게 전파력이 더 강할 수 있다라는 이야기가 나오더라고요. 좀 쉽게 설명을 해 주시면. 왜 이런 걸까요?

[정기석]
이 델타 코로나 바이러스는 스파이크 단백질이 우리 몸의 세포에 들어와서 공격을 하게 되는데요. 이 스파이크 단백질이 처음에 우한에서 나왔던 정도면 잠잠한데 그게 변이의 변이를 거듭하면서 델타가 돼서 훨씬 감염력이 세졌고요.

지금 누라는 게 이게 변이가 워낙 많으니까 저 스파이크가 변형이 많이 심해지면서 우리 몸의 저 세포에 들어오는 장면 아닙니까? 세포를 바이러스가 공격하는 장면인데요. 저 공격하는 게 훨씬 더 강해질 수 있다는 거죠.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이 변하면.

예를 들어서 저 스파이크 단백질을 창이라고 하면 창의 뾰족함이 더 뾰족해지고 더 길어질 수 있다는 거죠, 변이가 되면. 모양이 바뀌거든요, 단백질의 모양이. 그다음에 저 모양이 워낙 많이 바뀌면 우리가 지금 실컷 만들어놓은 백신에 의해서 저 창을 막는 방패를 만들어 놨는데 그 방패가 뚫리게 된다는 거죠.

그럴 우려가 있다는 거죠. 그래서 앞으로 이 변이에 대해서 얘기할 때 항상 변이 바이러스가 스파이크가 변하고 그 스파이크가 변했기 때문에 그 스파이크 단백질이 우리 몸의 세포에 더 쉽게 들어올 수 있고 혹은 우리가 갖고 있는 항체를 피해 나갈 그러한 가능성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서 이 변이가 얼마나 심각하냐, 안 심각하냐. 그렇게 나눌 수 있습니다.

[앵커]
여태까지 많은 전문가들이 이렇게 얘기를 하셨습니다. 전파력이 강하면 통상적으로 치명률은 좀 떨어지는 편이다라는 이야기를 해 줬는데 이번 누 변이 같은 경우에는 전파력이 강할 경우에 어떻습니까? 치명률은 어떻겠습니까?

[정기석]
지금 사실 델타를 보면 처음에 우리가 발견했던 바이러스보다 전파도 더 강하고 치명률도 결코 낮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지금 누도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는데 사실은 전 세계적으로 누가 발견돼서 등재된 예가 66예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러면 그 예들에 의해서 나온 바이러스를 키워서 지금 우리가 갖고 있는 백신이 만든 항체가 잘 들을 것인지도 실험을 해야 되고 또 우리가 개발하고 있는 약들에 바이러스가 잘 죽을지도 실험해야 되거든요. 실험하는 데 보통 2~3주 혹은 더 이상 걸린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그런 결과들을 보면서 그 사이에 WHO가 이게 우려 변이다, 관심 변이다 이런 걸 정해나가면 우리는 그걸 봐가면서, 물론 지금부터 우리나라도 준비를 해야 되겠지만. 우리의 걱정이 더해질 것인지, 덜어질 것인지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조금 더 연구와 조사가 진행되는 걸 지켜봐야 된다는 말씀이셨습니다. 그런데 약도 안 들 수도 있고 백신도 무력화될 수도 있다니까 상당히 우려되는 지점이 있는 건 사실입니다.

그리고 학계에서 누 변이 바이러스가 에이즈 환자로부터 발생한 변이, 그러니까 에이즈 환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된 이후에 나온 변이다, 이런 주장도 나오고 있더라고요. 이런 주장이 조금 더 주목할 필요가 있는 이유가 있습니까?

[정기석]
에이즈 환자는 면역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어떤 균이 들어가면, 바이러스가 들어가면 사람 몸 안에서 바이러스가 오랫동안 복제를 계속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면 그 복제를 자꾸 반복하다 보면 이 변이라는 게 바이러스가 일부러 자기가 변이를 일으키는 게 아니고요. 복제 실수거든요.

이게 아주 저급한 생물과 무생물의 중간이기 때문에 복제를 하다 보면 잘못 복제가 됩니다. 복사가 잘못돼서 변하다가 이것이 사람한테 치명적인 모양으로 변하게 되면 우리가 그걸 변이종이라고 얘기를 하게 되는데 보츠와나 쪽에서 가장 먼저 나왔다고 얘기가 되고 있고 거기는 에이즈 환자가 많으니까 사람 몸에 오래 머물면서 바이러스가 여러 가지로 변이를 거듭하다가 이런 변이가 나오고 그것이 다른 사람들한테 옮겨져서 지금 현재 수십 건에 달하는 예가 발견이 되고 있지 않나,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다 보니까 벌써 국경 봉쇄하는, 그러니까 아프리카 관련된 입국자를 좀 봉쇄하는 나라들이 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선제적으로 조치할 필요가 있겠습니까?

[정기석]
우리나라는 아직 그 나라들 대상으로 국경 봉쇄를 하고 있지 않습니다. 영국 같은 경우는 벌써 여섯 나라, 이슬라엘도 그렇게 나오지 않습니까? 그런데 대신 우리나라는 질병청에서 아프리카에서 오는 전 승객에 대해서는, 전 여행객에 대해서는 변이 검사는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변이 검사를 해서 혹시라도 문제가 있으면 거기서 걸릴 테니까요.

그 정도는 하고 있지만 만일 정말 주요 변이라고 지정을 하게 되면 우리나라도 어느 나라에서 여행하는지에 따라서 지금 나와 있는 6개 나라가 될지, 어떤 나라가 될지에 대해서는 위험 국가로 지정을 하고 검역을 더 강화한다든지 아니면 여행을 일부 중단한다든지 그런 논의는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WHO에서 지난번 델타 변이에 대응할 때 지난 5월에 델타 변이 우려 변이로 지정을 했고 그 이후에 델타 변이가 전 세계로 퍼졌잖아요. 지금 우리나라에서도 우세종이고요. 그러면 누 변이 같은 경우에는 WHO가 조금 더 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긴급 회의도 열고 또 관심 변이로 지정할 것이다,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 있고요. 그만큼 위험성이 있다라고 판단을 하고 있다고 봐야 되겠습니까?

[정기석]
지금 저희가 처음부터 말씀을 나누었지만 이게 변이의 숫자가 너무 많으니까 어떤 한 가지 변이라도 사람한테 더 위해가 되는 쪽으로 갈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얘기죠, 2배나 많다니까. 그리고 WHO에서 이번에 굉장히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어쨌든 실험 결과가 나와봐야 됩니다.

그리고 지금 발견된 66명, 또 그 이상의 환자가 나오면 그 환자들의 역학조사를 하고 그 환자들의 임상 양상을 밝혀서 과연 이것이 정말 더 치명적이고 더 전파력이 높은지, 또 과연 항체는 잘 듣는지 이런 것들이 속속 결과가 나올 것으로 그렇게 기대합니다.

[앵커]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처음 우리나라에서 발견이 될 때도 상당히 누가 어디에서 나왔다, 이런 것들에 대해서 관심이 쏠렸던 것으로 기억을 하고 있습니다마는 지금 해외여행도 조금씩 풀리고 있고요.

또 해외를 나가려고 하는 움직임도 조금 나오고 있거든요. 이럴 때 우리 개인들은 어떤 대처를 해야 될까요?

[정기석]
가장 기본으로 돌아가야 되고요. 그래서 마스크를 꼭 벗어야 되는 경우. 예를 들어 뭘 먹는다든지 하는 경우 외에는 마스크를 계속 쓰셔야 되고 손 위생 정말 철저히 하셔야 되고 특히 여행을 가기 전후에 검사도 하시겠지만 특히 외국인을 만났다든지 아니면 외국 가면 당연히 외국인을 만나겠죠. 국내에서도 외국인을 만났다 하면 조금 이상할 때는 스스로 먼저 검사를 해서 확인을 하시는 것이 제일 좋고요. 그렇게 하는 것만이 자기 자신을 지키는 일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결국에는 방역수칙의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이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에도 대처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라는 설명이셨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정기석]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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