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베 마스크' 등 8,200만 장 남아...보관 비용 60억 원 넘어

日 '아베 마스크' 등 8,200만 장 남아...보관 비용 60억 원 넘어

2021.10.27. 오전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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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아베 마스크' 등 8,200만 장 남아...보관 비용 60억 원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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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이후 일본 정부가 전 국민에게 나눠줄 예정이었던 이른바 '아베 마스크' 등 8천만 장 넘는 천 마스크가 배포되지 않은 채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지난 3월 현재 배포되지 않고 남아있는 천 마스크 약 8,200만 장이 창고에 보관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JNN 등 일본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아베 전 총리는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이후 마스크가 크게 부족해지자 노인요양시설과 보건소 등을 포함해 전 국민에게 천 마스크를 나눠줄 것을 지시했습니다.

이에 따라 약 2억 6천만 장이 배포될 예정이었지만 지난해 여름부터 마스크 공급 상황이 나아지면서 배포 예정이던 마스크 중 30%를 넘는 물량이 남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량의 마스크가 남게 되면서 이에 따른 보관 비용만 6억 엔, 우리 돈으로 60억 원 이상이 추가로 들었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일본 내각관방 이소자키 부장관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이런 사실을 시인했지만 "당시 급증하던 마스크 수요를 억제하기 위해 정부 차원의 조달은 적절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른바 '아베 마스크'는 배포 당시부터 품질 문제 뿐 아니라 벌레 등 이물질이 발견돼 각지에서 수령을 거부하거나 반납하는 사례가 잇따르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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