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발 최악의 경제난 브라질, 봉쇄 완화에 경기 회복 기대 커져

코로나발 최악의 경제난 브라질, 봉쇄 완화에 경기 회복 기대 커져

2021.10.23. 오전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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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코로나 누적 사망자를 기록한 브라질이 백신 접종률 증가에 힘입어 단계적 봉쇄 완화에 나섰습니다.

오랜 경제난에 시달렸던 시민들은 모처럼 일상생활을 되찾자 경기 회복에의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김수한 리포터가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리포터]
사물놀이 장단에 맞춰 거리에선 화려한 한복 퍼레이드가 펼쳐집니다.

낯설지만 아름다운 한복의 자태에 시민들은 사진으로 남기기 바쁩니다.

무대 위에선 한복을 입은 무용수들이 우리 국악과 함께 고운 춤사위를 선보입니다.

브라질 한인 동포들이 한복의 매력을 소개하면서 오랜 코로나 상황에 지친 이웃에게 위로를 주기 위해 마련한 행삽니다.

[엘레나 페레이라 / 브라질 상파울루 : 예뻐요. 정말 예뻐요. 한국 문화는 참으로 대단합니다. 형형색색에 색다릅니다. 아주 인상적이에요.]

[황인상 / 브라질 상파울루 한국 총영사 : 지역이 활성화하면 그만큼 관광객도 늘고 지역 경제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문화행사와 아울러 경제적으로도 어떻게 좋은 방향으로 활성화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한인 단체와 고민을 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누적 사망자 수를 기록할 만큼 코로나 상황이 심각했던 브라질,

코로나 방역으로 봉쇄를 연장하면서 경제가 무너져 한때 브라질의 실업률은 14.7%에 달했습니다.

영국 가디언은 코로나 이후 현재 브라질에서 굶주림에 내몰린 사람을 약 1,9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을 정돕니다.

[끌라우지우 아끼라 / 노점상 운영 : 전 여기 파울리스타 대로에서 7년 동안 장사를 하고 있었어요. 수공예품을 팔고 있었는데 전에는 꽤 괜찮게 팔고 있었죠. 좋았었어요. 그런데 코로나가 오고 나서 사람들이 놀라서 돈을 안 쓰고 쥐고만 있었죠. 그리고 록다운 되었고요.]

[에리카 아우시프라두 / 브라질 상파울루 : 코로나 때문에 밖으로 못 나왔잖아요. 집에 있게 되니 돈을 쓰지 않게 됐죠. 일반적으로 강제 저금을 한 셈이에요. 필수 항목들만 겨우 소비하고 그랬죠.]

길어진 경제난에 브라질 정부는 백신 접종률이 약 50%에 이르자 지역별로 단계적 봉쇄 완화에 나선 겁니다.

등교 수업과 상점 영업 재개 등 일상 복귀 정책이 이어지면서 시민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마리아나 바시레이라 / 옷 가게 운영 : 백신 접종 이후와 비교하면 더 안전하다고 느끼고 있어요. 우리도 이렇게 거리에 나와 판매할 수 있고 온라인 판매도 할 수 있죠. 상황이 나아졌고 아주 좋아졌어요.]

[안진숙 / 한식당 운영 : (봉쇄가) 많이 완화된 상태로 이제는 늦게까지 영업을 할 수 있는 상황이라 오전만 장사하던, 점심장사만 하던 게 저녁까지 이어지다 보니 매출도 많이 늘었고….]

브라질 정부는 세계 최대 삼바 축제인 '리우 카니발'을 내년 2월 말에 정상적으로 개최하겠다며 최근 입장권 판매에 나섰습니다.

이를 계기로 브라질이 사상 최악의 경제난을 타개할 수 있을지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YTN 월드 김수한입니다.

YTN 김수한 (khj8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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