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첫 美 국무장관 콜린 파월, 코로나 돌파감염 별세

흑인 첫 美 국무장관 콜린 파월, 코로나 돌파감염 별세

2021.10.19. 오전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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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콜린 파월 전 미 국무장관이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치료받다가 별세했습니다.

흑인 최초로 합참의장과 국무장관을 지낸 파월은 민주·공화 양당에서 정치적으로 주목받기도 했습니다.

보도에 이상순 기자입니다.

[기사]
콜린 파월 전 미 국무장관이 현지시각으로 월요일, 84세를 일기로 별세했습니다.

코로나19 백신접종을 완료했지만 돌파감염이 됐고 합병증으로 이어졌습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백신을 맞은 미국인 1억8천700만 명 중 약 7천 명이 돌파 감염으로 사망했는데 이 중 6천 명이 65세 이상입니다.

파월 전 장관은 1989년 아버지 부시 대통령 때 최초의 흑인 합참의장에, 2001년 아들 부시 대통령 때엔 최초의 흑인 국무장관이 됐습니다.

[조지 W 부시 / 미국 대통령 당선자 : 파월 장군을 국가에 봉사하도록 하겠습니다. 미국의 65대 국무장관에 임명하겠습니다.]

2003년에는 대량살상무기를 개발하고 보유했다며 이라크를 침공했습니다.

[콜린 파월 / 미 국무장관 : 네 번째 정보원인 귀순한 이라크 군 소령은 이라크가 이전에 제가 언급한 생산 시설 이외에도 이동이 가능한 생물무기 연구시설을 가지고 있다고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증거는 없었습니다.

이라크 전쟁은 부시행정부 뿐만 아니라 파월 전 장관에게도 큰 오점으로 남았습니다.

흑인으로 다양한 유리천장을 깨뜨렸던 파월은 정치권에서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걸프전 직후인 1992년엔 공화당 부통령후보로 거론됐고, 1996년엔 재선을 노리던 빌클린턴 대통령의 공화당 대항마로 부상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2008년 이후로는 공화당이 아닌 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줄곧 지지했습니다.

YTN 이상순입니다.

YTN 이상순 (ss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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