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접종 완료율 85% '세계 최고'...일상 회복 속도

포르투갈, 접종 완료율 85% '세계 최고'...일상 회복 속도

2021.10.02. 오전 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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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0명 중 8~9명이 백신 접종을 마쳤을 정도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백신 접종률을 보이는 포르투갈에서는 코로나 방역 조치도 잇따라 해제되고 있습니다.

유럽이 아닌 다른 나라 관광객들에 대한 입국 조건도 완화되며 일상 회복에 다가가고 있는 모습인데요.

남태호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리스본 시내 길거리가 마스크를 쓰지 않은 행인들로 북적입니다.

포르투갈 정부가 지난달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를 해제했기 때문입니다.

[바스코 모레이라 / 포르투갈 리스본 : 좋습니다. 너무 좋습니다. (야외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약간 지겨웠습니다.]

대중교통이나 병원, 대형 슈퍼마켓 등에서의 마스크 착용은 유지되는 가운데 이달부터는 식당이나 결혼식 등의 인원 제한도 없앴습니다.

포르투갈이 방역 규제 대부분을 해제한 데는 높은 백신 접종률 영향이 컸습니다.

12세 이상 2차 백신 접종률은 약 85%로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평소 홍역이나 풍진 백신 접종률도 90%가 넘는 포르투갈에선 백신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가 비교적 높은 편입니다.

[가브리엘 솔리쉬 / 15세·1차 백신 접종자 : 백신은 지금 일어나고 있는 사태를 끝내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그동안 전염병에 대한 유일한 예방법이 백신이었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마팔다 코헤이아 / 포르투갈 리스본 : 포르투갈에선 최근에 홍역이 발생했을 때 백신 접종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져서 사람들이 (백신 접종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높은 백신 접종률로 신규 확진자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고 입원 환자 수도 지난해 코로나 발생 초기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국내 코로나 상황이 진정세를 보이면서 관광객 유치를 위한 외국인 입국 조건도 완화됐습니다.

포르투갈은 한국이나 미국 등 EU가 아닌 일부 국가에서 오는 외국인들에게도 음성확인서 제출 조건으로 격리 없이 입국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EU가 아닌 제3국에서 발급된 백신접종증명서도 일정 조건을 채우면 음성확인서 대신 격리 면제 서류로 인정하기로 했습니다.

[자닐 나싱 / 미국 여행객 : (입국하는데) 모든 게 순조로웠습니다. 백신 확인서를 확인했는데 아무 문제 없었습니다.]

해외 관광객의 입국 문턱이 낮아졌지만 관광 수입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려면 앞으로 2년 더 기다려야 한다는 전망입니다.

[정현주 / 여행업 종사자 : 관광객이 많아짐으로써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관심을 두기 때문에 기대는 하고 있고. 2년 정도 걸리는 것에 대해서는 감안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방역 규제 해제로 시민들의 일상 회복이 본격화된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정부는 팬데믹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방역 규제가 없어도 개개인이 방역에 책임 의식을 가져 줄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YTN 월드 남태호입니다.

YTN 이정민 (jminlee101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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