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새 총리에 기시다 후미오...보수표 결집해 권력 정점에

日 새 총리에 기시다 후미오...보수표 결집해 권력 정점에

2021.09.29. 오후 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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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의 새 총리가 될 집권 자민당 신임 총재에 한일 위안부 합의의 주역인 기시다 후미오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개혁파 고노 후보에 대항해 당내 보수표가 결집한 결과인데요.

도쿄 이경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257 대 170

결선 투표까지 이어진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최후에 웃은 사람은 기시다 후보였습니다.

애초 고노 후보가 앞설 것이라는 전망을 깨고 1차 투표에서 한 표 차이로 1위로 뛰어올랐습니다.

여기에 더해 우익 성향 다카이치 후보를 지지한 의원 표가 몰리면서 낙승을 거뒀습니다.

결과 발표 후 기시다 당선자는 출마를 결심한 당시를 회고하며 새로운 자민당을 만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 일본 자민당 총재 당선자 : 많은 사람이 정치를 믿을 수 없다는 절실한 목소리를 내고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의 민주주의가 큰 어려움을 맞고 있다는 강한 위기감을 느꼈습니다.]

일본 국민들은 코로나 극복을 새 총리의 최우선 과제로 꼽았습니다.

[도쿄 시민 : (새 총리가) 의료 면에서 병상도 제대로 확보해 가면서 여행 지원 같은 정책도 함께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도쿄 시민 : 코로나 이후 어떤 경제 정책으로 모두에게 활기를 돌려줄지 보여줬으면 합니다.]

이시바, 고이즈미 등 당내 개혁파와 연대한 고노 후보는 두 번째 총재 도전에서 다시 고배를 마셨습니다.

높은 국민적 지지에도 불구하고 당내 보수파가 중심이 된 파벌 정치의 한계를 뛰어넘지 못한 겁니다.

야당도 아베·스가 정권과 무엇이 다른지 기시다 당선자가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에다노 유키오 / 입헌민주당 대표 : 자민당은 '바뀌지 않는다', '바뀔 수 없다'는 것을 이번 선거가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신임 자민당 총재는 다음 달 4일 임시국회를 거쳐 일본의 100대 총리로 정식 취임합니다.

개혁과 세대 교체라는 시대적 과제를 새 총리가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일본 사회의 미래도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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