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아프간 이발사들에게 면도 금지령

탈레반, 아프간 이발사들에게 면도 금지령

2021.09.27. 오전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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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을 다시 장악한 탈레반이 이발사들에게 면도 금지령을 내리며 또다시 강경한 본색을 드러냈습니다.

탈레반은 최근 아프간 남부 헬만드주의 이발사들에게 수염을 밀거나 다듬는 게 이슬람 율법에 어긋난다며 이런 영업행위를 하지 말라는 지침을 내렸습니다.

탈레반은 금지령을 어기면 처벌받을 거라고 위협하고 미용실에 붙은 공고문에는 "누구도 불평할 권리가 없다"고 적혀 있다고 BBC가 보도했습니다.

수도 카불의 일부 이발사도 유사한 명령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카불의 한 이발사는 "탈레반 요원이 계속 와 면도를 중단을 것을 종용했다"며 "비밀 조사관을 보내 위반 행위자를 잡겠다는 얘기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발사들은 탈레반의 면도 금지령으로 생계가 어려워졌다고 하소연했습니다.

서부 헤라트의 한 이발사는 관련 명령을 받지 않았지만, 면도 영업을 중단했다며 "거리에서 탈레반의 표적이 되는 걸 원치 않기에 고객들이 더는 수염을 깎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YTN 이여진 (listen2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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