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총선 사민당 초박빙 선두...16년만에 정권교체 '청신호'

독일 총선 사민당 초박빙 선두...16년만에 정권교체 '청신호'

2021.09.27. 오전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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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독일 연방의원 총선거에서 중도좌파 사회민주당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소속된 중도우파 진영과 초박빙의 승부를 벌인 가운데 근소하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도좌파가 16년만에 정권교체에 나설 것으로 보이지만 중도우파 역시 연립정부 구성에 나설 것으로 보여 아직 변수가 남아있습니다

강성옥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독일 연방의원 총선거가 끝나자 방송사들의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ARD 공영 텔레비전은 출구조사와 조기개표에 근거해 사회민주당 24.9%, 메르켈 연합 24.7%로 사민당이 근소하게 이겼다고 보도했습니다

ZDF 공영 TV는 사회민주당이 25.6% 대 24.4%로 앞섰다고 전했습니다.

[올라프 숄츠 / 사민당 총리 후보 : 분명히 긴 밤이 되겠지만 많은 시민들이 정권 교체를 원하고 차기 총리로 올라프 숄츠를 원하기 때문에 사회민주당에 표를 던진 것 또한 확실합니다.]

ARD는 전체 756석 가운데 사민당이 213석, 기민·기사당연합은 200석, 녹색당은 121석, 자민당은 98석을 각각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최종 개표결과 사민당이 선두를 유지하면 독일은 올라프 숄츠 사민당 총리 후보 주도로 16년 만에 정권교체에 나서게 됩니다.

박빙의 승부인 만큼 기민·기사당 연합도 연정 구성에 뛰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메르켈 총리와 함께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으로 대연정을 이끌어온 숄츠 후보는 메르켈 총리의 뒤를 이을 안정적인 후보라는 점을 부각하면서 유례없는 추격전에 성공했습니다.

올해초 13%까지 떨어졌던 사민당의 지지율은 반년 만에 2배 가까이 오르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반면 올해 초만 해도 지지율이 37%에 달했던 집권 기민·기사당 연합은 유례없는 추락 끝에 역대 최악의 선거 결과를 기록하게 됐습니다.

YTN 강성옥입니다

YTN 강성옥 (kangs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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