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C, 고령자 등 부스터샷 권고..."델타 변이, 마지막 유행 가능성"

CDC, 고령자 등 부스터샷 권고..."델타 변이, 마지막 유행 가능성"

2021.09.24. 오전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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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식품의약국 FDA에 이어 질병통제예방센터 CDC 자문단도 화이자 백신 부스터샷을 고령자와 요양시설 거주자에게 권고했습니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조금 누그러지면서 델타 변이가 마지막 대유행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국제부 조수현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살펴봅니다. 어서 오세요.

미 CDC의 부스터샷 권고사항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CDC 자문기구인 예방접종자문위원회가 화이자 백신 부스터샷을 65세 이상 고령자와 장기 요양시설 거주자에게 접종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자문위는 "최초 접종을 완료하고 최소 6개월 뒤 화이자 부스터샷을 1회 맞을 것을 권고한다"는 안건을 표결에 부쳤는데요.

만장일치로 찬성했습니다.

또 "기저질환이 있는 50~64세에도 화이자 부스터샷 1회 접종을 권고한다"는 안건도 표결에 부쳐 찬성 13 대 반대 2로 통과시켰습니다.

이번 권고 결정은 하루 전 FDA가 화이자 백신 부스터샷에 대해 긴급사용을 승인한 뒤 이뤄진 겁니다.

앞서 FDA는 65세 이상 고령자와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사망으로 이어질 위험이 큰 취약층, 직업적으로 돌파 감염이 이뤄질 위험이 큰 의료종사자 등에게 부스터샷을 접종하라고 승인했습니다.

하지만 FDA 자문위의 접종 권고 대상에 포함됐던 취약직군, 그러니까 업무상 감염 위험이 높은 의료인이나 구급요원, 경찰, 소방대원, 교사 등은 CDC 자문위 검토 과정에서는 일단 빠진 것으로 일부 외신에 보도됐습니다.

[앵커]
그럼 미국에서 부스터샷 접종은 언제 개시될까요?

[기자]
로셸 월렌스키 미 CDC 국장이 자문단의 권고를 승인하면 본격적으로 부스터샷 접종이 시작될 전망인데요.

오늘 중 바로 승인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앞서 지난달 바이든 행정부는 20일이 포함된 주간부터 화이자·모더나 백신 접종을 완료한 모든 미국인에게 부스터샷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모더나 부스터샷의 경우 데이터 검토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CDC 국장과 FDA 국장대행이 백악관에 접종 시행 연기를 요청한 상태입니다.

여기에 FDA 자문기구가 65세 이상 고령자와 중증을 앓을 위험이 큰 취약층으로 대상을 축소해 화이자 부스터샷 접종을 권고한 건데요.

이에 따라 미국에서는 일단 고령자와 취약층만을 대상으로 부스터샷 접종이 개시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추후 FDA와 CDC가 접종 대상을 더 확대할 수도 있습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은 앞으로 부스터샷의 효능과 안전성 등에 대한 추가 데이터가 확보되면 접종 대상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미 보건당국자가 코로나19 대유행과 관련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고요>?

[기자]
스콧 고틀리브 전 FDA 국장이 방송 인터뷰에서 한 말인데요.

"기존 감염과 백신 접종으로 형성된 면역을 뚫는 변이처럼 예기치 못한 일이 벌어지지 않는다고 가정하면 델타 변이로 인한 유행이 마지막 주요 감염 유행이 될지도 모른다"고 내다봤습니다.

백신 접종과 감염으로 확보된 면역이 이런 가능성을 뒷받침한다는 겁니다.

다만, 그 이후에도 코로나19는 "더 지속적이고, 토착 질환 같은 위험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이럴 경우 "기본적으로 제2의 독감이지만 독감보다는 아마 더 많은 질병을 일으키는 질환이 될 것"으로 우려했습니다.

따라서 안전망을 구축하려면 백신 접종률이 지금보다 더 높아져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CDC 데이터를 보면 지금까지 미국 성인의 76.7%가 백신을 최소 1회 맞았는데요.

고틀리브 전 국장은 "확진자 수가 줄고 확산 속도가 둔화하는 것을 보기 시작할 만큼 충분한 백신 접종에 도달하려면 1차 접종자 비율이 80~85%에 도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실제로 미국의 신규 확진자 발생 추이는 어떻습니까?

[기자]
이달 들어 확진자 수가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존스홉킨스대학 통계를 보면 미국에서 지난주 7일간의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가 2만 명 이상 줄면서 하루 13만 명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뉴욕타임스 집계를 봐도 22일 기준 7일간의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2주 전보다 12% 감소한 13만5백여 명이었습니다.

이런 감소세는 그동안 델타 변이 감염이 집중됐던 플로리다·미시시피주 등이 정점을 넘긴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데요.

코로나바이러스가 더 강해지는 추운 날씨가 다가오고 있어서 확진자가 다시 증가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옵니다.

겨울철에는 특히 실내 공기질을 개선하고 사무실의 인구 밀도를 낮추거나 공공장소에서는 마스크를 쓰는 등의 조치가 필요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여기에, 여름 확산세를 비껴갔던 북부 지역으로 코로나가 옮겨가는 상황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끝으로 이 소식도 알아보죠.

노벨상 수상자 발표가 2주 뒤에 이뤄지고 연말에 시상식이 열리는데, 올해도 코로나19로 인해 시상식 방식이 예년과 다를 것이라고요?

[기자]
노벨상을 주관하는 노벨 재단은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상자들이 메달과 상장을 각자 자국 내에서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주로 화상으로 진행되고 일부 대면 방식이 혼합된 행사가 될 것으로 예고했습니다.

지역별 수여식과 스톡홀름에서 개별적으로 열릴 기념식이 TV와 노벨상 공식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방송될 예정입니다.

노벨상 시상식은 그동안 매년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나뉘어 열려왔는데요.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온라인으로 개최됐고, 수상자들은 자택 등 자국 내에서 개별적으로 상을 받았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올해는 스톡홀름에서 노벨상 연회도 없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다만 노벨평화상은 노르웨이 노벨 위원회가 오슬로에서 따로 시상하는데, 아직 오슬로에서 수상자를 맞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노르웨이 노벨 위원회는 다음 달 중순 행사 방식에 대해 발표할 계획입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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