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희생자에 대한 기억..내셔널 몰을 뒤덮은 65만개의 깃발

코로나19 희생자에 대한 기억..내셔널 몰을 뒤덮은 65만개의 깃발

2021.09.22. 오전 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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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로 사망한 미국인을 기리기 위해 미국 수도 워싱턴의 내셔널 몰에 65만 개의 하얀 깃발이 설치됐습니다.

이 설치예술 작품을 만든 예술가는 코로나로 숨진 수많은 사람들을 기억하기 위한 작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진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코로나19로 사망한 미국인은 현재 68만 명이 넘었습니다.

이러한 엄청난 수의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예술 작품이 워싱턴의 내셔널 몰에 설치됐습니다.

워싱턴 기념탑 주변 넓은 잔디밭에 65만 개의 하얀 깃발이 꽂혀 있습니다.

작업자들이 작은 삼각형 깃발을 하나하나 꽂고 있습니다.

전문 조경회사가 2천 시간 넘는 시간을 들여 작업을 했습니다.

번거롭고 힘든 작업이지만 희생자들을 기억하자는 취지로 이런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수잔 브레넌 퍼스텐버그 / 예술가 : 숫자가 너무 커지면 이해하기 어려워집니다. 그래서 저는 시각예술가로서 숫자를 실제적인 것으로 만들고 싶었습니다.]

"미국에서: 기억하라"라는 제목의 이 작품은 143개 구역에 설치된 작은 백기들과 6km의 산책로를 갖추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사람은 직접 또는 온라인으로 깃발을 바칠 수도 있습니다.

[수잔 브레넌 퍼스텐버그 / 예술가 : 일단 깃발 하나를 들고 깃발에 담겨 있는 모든 슬픔에 대해 생각하고 눈을 들어 보면 이 예술의 힘을 느낄 수 있습니다.]

퍼스텐버그의 웹사이트는 이번 작품을 1980년대 시작된 에이즈 퀼트 전시 이후 내셔널 몰에서 열리는 최대 규모의 참여미술 전시회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전시회는 다음 달 3일까지 열립니다.

YTN 김진호입니다.

YTN 김진호 (jh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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