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년 경력 101세 美 랍스터 장인 "계속 일할 것"

94년 경력 101세 美 랍스터 장인 "계속 일할 것"

2021.09.22. 오전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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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메인주에는 바닷가재, 랍스터를 잡는 101살의 할머니 어부가 있습니다.

8살부터 무려 94년째 이 일을 해온 할머니는 랍스터 낚시를 그만둘 생각이 없다고 말합니다.

김태현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미국 북동부 메인주 록랜드 앞바다.

동이 트기 전에 101살 버지니아 할머니는 78살의 아들 맥스 씨와 함께 배를 몰고 바다로 나갑니다.

200개의 어망을 던져서 바닷가재 랍스터를 잡은 뒤 집게발을 놀리지 못하도록 고정하고 능숙하게 분류합니다.

할머니는 8살 때부터 매일 같은 일을 해왔습니다.

고인이 된 남편과 함께, 그리고 지금은 아들과 함께 무려 94년째 하고 있는 이 고된 일을 앞으로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할머니는 말합니다.

[버지니아 올리버 / 101세 '랍스터 장인' : 나는 늘 이 일(랍스터 낚시)을 해왔어요. 앞으로도 계속 일을 할 겁니다.]

할머니는 미국은 물론 세계 최고령의 랍스터 장인입니다.

랍스터 상인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처음 이 일을 시작한 1920년대에 랍스터를 잡는 여성은 없었습니다.

할머니는 평생의 업이 된 어부 일이 즐겁습니다.

몇 년 전 오른쪽 손목이 부러지고, 랍스터에 손을 물려 큰 상처를 입기도 했지만 대수롭지 않은 일입니다.

[버지니아 올리버 / 101세 '랍스터 장인' : (랍스터에) 손을 물려서 병원에서 7바늘을 꿰매야 했어요. 의사가 "도대체 밖에서 뭐 하는 겁니까?"라고 하더군요. 나는 짜증이 났고 "내가 그것을 하고 싶기 때문"이라고 답했어요.]

버지니아 할머니는 오늘도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배를 몰고 믿음직한 아들과 함께 바다로 향합니다.

YTN 김태현입니다.

YTN 김태현 (kimt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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