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미국이 후원한 위구르 사진전에 "수준 낮은 정치적 꼼수" 비난

中, 미국이 후원한 위구르 사진전에 "수준 낮은 정치적 꼼수" 비난

2021.09.17. 오전 09:4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中, 미국이 후원한 위구르 사진전에 "수준 낮은 정치적 꼼수" 비난
YTN
AD
미국이 후원하는 중국 신장 위구르족 수용소에 수감된 실종자 사진 전시회를 중국 정부가 강하게 비난했다.

17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전시회를 두고 "수준 낮은 정치적 꼼수"라고 비난했다.

강제 불임 수술에 관한 수용소 생존자들의 인터뷰를 담은 이번 전시는 유엔 본부 앞마당에서 열렸다.

전시는 인권 단체들은 중국이 직업훈련센터라고 주장하는 위구르족과 기타 소수민족 강제 수용소의 실태를 고발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독일에 본부를 둔 망명 위구르족 단체인 세계 위구르 의회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전시는 미국이 재정 지원을 했으며 브리셀과 베를린에서도 전시가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주 초 제네바에 있는 미국 공관도 외교 리셉션에서 이를 전시했다고 밝혔다.

미 공관은 "우리는 인권을 중국 정책의 중심에 두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중국 전역과 신장, 티베트, 홍콩 등지에서 자행되고 있는 심각한 인권 침해를 계속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 대해 16일, 제네바 주재 중국 공관은 "미국이, 중국에 대한 허위 정보를 퍼뜨려 이익을 얻으려 하고 있다"고 분개하며 "도를 넘었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미국은 다른 나라 사람들의 인권을 유린하고 질 낮은 정치적 속임수를 쓰지말고, 강대국답게 행동하라"면서 "미국 국민의 복지와 인권 개선을 위해 투자할 것을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미국이 신장 인권 유린을 문제삼자 UN중국 대표부 장관 장 두안은 인권이사회 회의에서 워싱턴이 아메리카 원주민에 대한 "집단 학살"과 "조직적 인종 차별"을 저질렀다고 비난했다.

벤자민 모엘링 미국 특사는 이에 대해 "과거 부도덕한 행위에 직면해 개선을 위해 노력한 국가와 현재 반인도적 범죄를 저지르는 국가 사이에는 차이가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유엔 고위 관리인 미셸 바첼렛은 인권이사회 개회사에서 신장 위구르족에 대한 심각한 인권 침해에 대한 보고서를 조사하기 위한 노력이 성공하지 못했다고 한탄했다.

YTN 최가영 (weeping07@ytnplus.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