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정책 관여 美 연은 총재들 거액 투자에 잇단 비난

통화정책 관여 美 연은 총재들 거액 투자에 잇단 비난

2021.09.17. 오전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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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통화정책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이 주식과 펀드에 거액을 투자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미국 CNBC방송은 현지 시각 16일 로버트 캐플런 댈러스 연은 총재가 지난해 애플, 아마존, 델타항공 등 100만 달러, 우리 돈 11억여 원 이상의 주식을 여러 차례 거래했다는 사실이 지난주 공개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는 4개 부동산투자신탁 펀드에 투자하고 화이자, 쉐브런, AT&T 등 주식도 사들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와 함께 리치먼드 연은의 토머스 바킨 총재는 코카콜라 주식을 50만 달러 이상 보유 중이며, 에너지 회사들에 투자하는 뮤추얼 펀드에 100만 달러 이상을 넣은 것으로 신고됐습니다.

이들 총재의 투자는 사적인 금융거래이기는 하지만, 미국의 고용과 물가를 공정하게 관리·감독해야 한다는 연준의 임무를 고려하면 문제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12개 연은 총재는 매년 돌아가면서 통화정책 결정회의인 연방시장공개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합니다.

비난 여론이 높아지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고위직 인사들의 금융 거래 활동에 관한 윤리 규정을 재검토하라는 지시를 내렸습니다.


YTN 강태욱 (taewook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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