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총리 이름 잊은 美 바이든 대통령 "아래쪽 친구 감사"

호주 총리 이름 잊은 美 바이든 대통령 "아래쪽 친구 감사"

2021.09.16. 오후 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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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총리 이름 잊은 美 바이든 대통령 "아래쪽 친구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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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영국, 호주와의 3자 안보 파트너십 '오커스'(AUUKUS) 체결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의 이름을 잊어버려 화제다.

15일,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모리슨 호주 총리와 공동 화상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영국과 호주는 미국의 가장 오래된 동맹"이라며 "이 파트너십은 인도·태평양에서 세 나라의 능력을 강화하고 연결하기 위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핵심 기술 분야의 정보 공유를 촉진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커스 체결 소식을 전한 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에게 감사 인사를 건넸다. 그는 먼저 존슨 총리에게 "고마워요, 보리스"라고 말한 뒤 모리슨 총리의 얼굴이 떠 있는 화면을 바라봤다. 이름을 잊어버린 듯 머뭇대던 바이든 대통령은 모리슨 총리를 향해 "아래쪽(DOWN UNDER)에서 온 친구, 정말 고마워요"라고 말했다. 모리슨 총리는 웃음으로 화답했다.

아래쪽이라는 표현은 남반구에 있는 호주를 뜻하는 말이다. 바이든은 나중에 모리슨의 이름을 기억해냈지만, 호주 언론들은 바이든의 실수에 더 집중했다. 호주 현지 언론은 "바이든이 역사적 순간에 스콧 모리슨의 이름을 잊어버렸다"고 보도했다. 이날 호주 트위터에서는 '아래쪽에서 온 친구'(#ThatFellaDownUnder) 해시태그가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YTN 정윤주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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