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처리 필터 25개 중 24개 손상...또 부실 관리 드러나

후쿠시마 오염수 처리 필터 25개 중 24개 손상...또 부실 관리 드러나

2021.09.14. 오후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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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오염수 처리 필터 25개 중 24개 손상...또 부실 관리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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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나오는 오염수 처리 시설에서 정화용 필터 대부분이 손상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도쿄전력은 지난달 말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처리 시설에 부착된 정화용 필터가 파손된 것을 확인하고 조사를 벌인 결과 전체 25개 가운데 24개가 파손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도쿄전력은 2년 전에도 같은 필터의 파손이 확인됐지만 원인 분석 등 대책을 세우지 않은 채 필터를 교체한 뒤 오염수 처리 시설을 계속 가동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필터는 방사성 물질이 외부에 새어나가지 않도록 하는 것으로, 도쿄전력은 환경에 미친 영향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도 원전 건물 안에 방사성 물질이 유출됐을 가능성은 부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지난 13일 열린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에서 위원들은 이런 도쿄전력의 자세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며 부실한 관리 태세를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도쿄전력 측은 이런 지적에 대해 "반성하지 않을 수 없다"며 "경위를 조사해 확실히 대책을 세우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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