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베이징 주식시장, 연말쯤 설립...미중, 금융 '결별'도 본격화

中 베이징 주식시장, 연말쯤 설립...미중, 금융 '결별'도 본격화

2021.09.05. 오후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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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베이징 증시, 연말 또는 내년 초에 개장할 듯
마카오에도 증시 신설 계획…중화 금융시장 구축
미국도 中 기업 퇴출…미중, 금융 ’결별’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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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이 지난주 베이징 증권 거래소 설립 계획을 전격 발표함으로써 자국 기업을 미국 증시에 상장 시키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미중 간의 '디커플링', 즉 결별이 산업 공급망뿐 아니라 금융 분야에서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베이징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지난주, 베이징에 증권 거래소를 만들겠다고 전격 발표했습니다.

새 주식 시장에서 혁신적인 중소기업들이 자금을 모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겁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 주석 (지난 2일, 국제서비스무역교역회 축사) : 베이징에 증권거래소를 신설해 혁신적 중소기업을 끌어들이는 주요 진지로 만들겠습니다.]

베이징 주식 시장은 미국 증시로의 상장이 막힌 중국 기업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조치로 보입니다.

중국 정부는 이를 위해 베이징 증시는 주가 등락 폭을 30%까지 허용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기술력이 있는 기업이 단기간에 많은 자금을 확보 할 수 있도록 해주려는 겁니다.

다만 자격을 갖춘 투자자 위주로 운영해 투기위험 은 사전에 차단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양저 / 중국 증권규제위원회 공공기업국 부국장 : 자금 조달 총액, 거래량, 평가 수준 등에서 기존 상하이·선전증권거래소와 차별화될 것입니다.]

베이징에 신설될 주식 시장의 개장 시기는 이르면 연말, 늦으면 내년 초로 예상됩니다.

중국은 홍콩 인근 마카오에도 별도의 증권 거래소 설립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상하이와 선전,홍콩에 이어 베이징과 마카오에 증 시를 만들어 독자적 금융시장을 구축하려는 겁니다.

뉴욕 증시에서 중국 기업을 퇴출하고 있는 미국에 맞서 중국도 '결별'에 대비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중국은 앞서 뉴욕 증시에 진출하려는 자국기업에 '허가제'를 도입해 사실상 상장을 중단시켰습니다.

반도체나 배터리 같은 산업 공급망뿐 아니라 금융 시장도 '디커플링' 즉 결별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입니다.

YTN 강성웅 (swka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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