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어린이 신규 확진자 84% 증가...프랑스 "이르면 9월 부스터샷 접종"

美 어린이 신규 확진자 84% 증가...프랑스 "이르면 9월 부스터샷 접종"

2021.08.06. 오전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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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 어린이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일주일 만에 84% 늘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프랑스에서는 이르면 다음 달부터 백신 부스터샷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제부 조수현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살펴봅니다. 어서 오세요.

미국에서 델타 변이가 확산하면서 어린이 감염 사례가 큰 폭으로 증가했군요?

[기자]
네, 미국 소아과 학회가 보고서를 발표했는데요.

지난달 22일부터 일주일 동안 미국에서 어린이 7만 천726명이 코로나에 새로 감염됐다고 밝혔습니다.

그전 일주일의 3만9천 명과 비교해 84% 증가한 것이고요.

6월 말과 비교하면 다섯 배 늘었습니다.

7월 29일 기준으로 어린이 누적 확진자는 419만8천여 명으로, 미국 전체 코로나 환자의 14.3%를 차지했습니다.

'어린이' 기준이 주마다 다른데, 일반적으로 17세까지 아우른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방금 말씀드린 집계는 17세 청소년까지 포함하는 수치입니다.

미국의 성인 백신 접종률이 올라간 사이 미접종자들을 중심으로 전염력이 더 강한 델타 변이가 빠르게 퍼지면서, 어린이들의 감염률도 높아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어린이들의 경우 감염되더라도 중증으로 갈 가능성이 성인보다 낮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실제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보고서를 보면 어린이 입원 환자는 23개 주와 뉴욕시에서 보고됐는데요.

미국 전체 코로나 입원 환자 중 어린이가 차지하는 비율이 1.3%에서 3.5%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전체 어린이 코로나 환자 중 입원 환자 비율은 0.1%에서 1.9%였습니다.

보시다시피 전체적인 어린이 입원율은 낮습니다.

그러나 백신 접종률이 낮아 델타 변이 확산세가 심한 남부 지역에서는 어린이 입원 환자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CDC 자료를 보면 플로리다주의 어린이 신규 입원자가 4일 기준 47명으로, 미국에서 가장 많았고요.

텍사스주가 40명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또, 플로리다와 텍사스에서는 각각 140여 명의 어린이 코로나 환자가 입원 중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루이지애나주 당국자도 어린이 확진율이 2주 전 2%에서 현재 23%로 늘었다며, 주내에서 코로나로 입원하는 아이들도 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소아과 학회는 "코로나 감염에 따른 심각한 질환은 어린이들의 경우 드물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가 장기적으로 아이들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코로나19로 인한 미국 내 어린이 사망자 현황도 짚어주시죠.

[기자]
CDC는 월요일 기준으로 어린이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526명이라고 밝혔습니다.

0세에서 17세까지가 포함된 집계입니다.

50개 주 가운데 7개 주에서는 지금까지 어린이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CDC 집계에 따르면 12세에서 17세 인구의 67.9%가 백신을 최소 1회 접종했고 58.3%가 2회차 접종까지 완료했습니다.

12세 미만 어린이들에 대해서는 백신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지만, 접종 승인까지 몇 달이 더 걸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접종 대상이 아닌 아이들은 변이 확산 속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충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백신 추가 접종, 부스터샷 관련 소식들 살펴보죠. 프랑스가 다음 달부터 추가 접종에 나설 수 있다고요?

[기자]
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코로나19 대책과 관련해 Q&A 형식의 짧은 영상을 SNS에 올렸는데요.

'3차 접종이 필요할까'라는 질문에, 이르면 9월부터 부스터샷 접종을 시작할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여름 방학이 끝나고 새 학기가 시작되면 고령층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백신 추가 접종이 필요할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선진국들의 잇따르는 부스터샷 계획을 두고 일각에서는 백신 공급 불균형 문제를 심화한다는 비판도 제기됐습니다.

WHO는 선진국들에 추가 접종을 9월 말까지 중단해달라고 요청했는데, 사실 WHO가 강제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닙니다.

[앵커]
전 세계 최초로 부스터샷 접종을 시작한 이스라엘의 경우, 접종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요?

[기자]
네,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가 연설을 통해, 부스터샷 접종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베네트 총리는 자국 인구가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전 세계적인 백신 수급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부스터샷 과정에서 축적된 지식은 즉각 전 세계와 공유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스라엘이 부스터샷 접종에 앞장섬으로써 정확한 효능 수준을 파악하고 코로나19 감염과 중증 감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아내서, 국제사회에 공유하겠다는 겁니다.

"이런 측면에서 이스라엘은 전 세계를 위해 엄청난 서비스를 하는 것이며 책임을 지고 사안을 주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스라엘 총리의 말도 일리가 있어 보이는데, 부스터샷 접종 과정에서 어떤 진전이 있고 어떤 문제점들이 나타나는지 지켜봐야겠습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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