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감염·입원·사망 40% 급증...7개주가 절반 차지

美 감염·입원·사망 40% 급증...7개주가 절반 차지

2021.08.06. 오전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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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 델타 변이로 인한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확산하면서 감염률, 입원율, 사망률이 일주일 만에 40% 안팎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백신 접종률이 낮은 플로리다, 텍사스, 루이지애나 등 중남부 7개 주에서 미국 전체의 절반을 감당했습니다.

워싱턴 강태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살고 있는 37살 다니엘스씨는 친척을 만나러 갔다가 하루아침에 중환자가 됐습니다.

가족들 가운데 22살 조카와 자신만 백신 미접종자였는데 둘 다 확진된 겁니다.

이제는 화장실 가는 것조차 버거운 일이 돼 버렸습니다.

[세드릭 다니엘스 / 코로나19 환자 : 일어나서 화장실 가는 게 힘든 일이 됐습니다. 소파에서 화장실까지 가는 것이 어려운 일이 됐습니다.]

루이지애나주는 최근 이 같은 코로나19 환자가 넘쳐나면서 입원율이 90%까지 올라갔습니다.

루이지애나를 비롯해 플로리다, 텍사스 등 중남부 7개 주가 미국 전체 감염자와 입원 환자의 절반을 차지했습니다.

[제프 자이언츠 / 미국 백악관 코로나19 조정관 : 백신 접종률이 가장 낮은 플로리다, 텍사스, 미주리, 아칸소, 루이지애나, 앨라배마, 미시시피 등 7개 주가 최근 일주일 동안 신규 환자와 입원 건수의 약 절반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백악관 대응팀은 일주일 평균 하루 신규 확진자가 9만 명에 육박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감염률과 입원율, 사망률이 한 주 사이 40% 안팎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소규모 사업장에서 백신 의무화를 도입한 곳이 절반까지 늘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백악관 대응팀은 최근 감염 확산에 놀란 이들 중남부 주에서 백신 접종률이 올라가고 있기는 하지만 효과를 발휘하기에는 꽤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강태욱입니다.

YTN 강태욱 (taewook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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