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입원 환자 5만 넘어..."2월 겨울철 대유행 수준"

美 입원 환자 5만 넘어..."2월 겨울철 대유행 수준"

2021.08.04. 오전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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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감염자 급증으로 입원 환자가 5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월의 대유행 수준으로 주로 플로리다와 텍사스 등 남부 지역에서 급증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강태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플로리다주에 있는 한 코로나19 검사소입니다.

검사받으려는 주민들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크리스 티텔 / 플로리다주 매너티 카운티 보건 공보담당관 : 이곳은 개소한 지 몇 달 됐습니다. 제가 본 것 중에 요즘이 가장 긴 줄입니다. 확실히 이렇게 만든 것은 언론에서 보듯이 전국에서, 주 전역에서, 카운티 전체에서 증가하고 있는 코로나19 감염자 때문입니다.]

플로리다주는 입원 환자가 만 천 명에 이르면서 이전 최다 기록인 지난해 7월 23일의 만 170명을 넘어섰습니다.

이렇듯 미국에서는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입원 환자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CNN은 2일 기준 입원 환자가 5만 명을 넘어서면서 지난 2월의 겨울철 대유행 수준에 이르렀다고 전했습니다.

입원 환자가 급증한 곳은 플로리다를 비롯해 루이지애나, 텍사스, 아칸소 등 남부 지역.

하지만 이들 주의 공화당 주지사들은 백신 접종과 마스크 착용을 강제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또 셧다운과 같은 특단의 방역 대책도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론 드샌티스 / 미국 플로리다주지사 : 하지만 봉쇄와 관련해 우리는 봉쇄하지 않을 것입니다. 학교를 열 것입니다. 이 주에 있는 모든 플로리다 사람들의 직업을 보호할 것입니다. 소규모 사업을 보호할 것입니다.]

백악관 대응팀은 지난 2주 동안 감염자가 4배 증가했으며 플로리다와 텍사스 2개 주가 지난 한 주 동안 발생한 신규 확진자의 3분의 1을 차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존스홉킨스대학은 2일 기준 신규 감염자가 10만 명을 넘어 12만 명대에 이르고 있다고 집계했습니다.

감염자가 하루 10만 명을 넘는 날들이 잦아지고 있지만, 발병 확산이 심한 남부 주들이 강력한 대책에 부정적이어서 감염과 입원 증가는 당분간 불가피해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강태욱입니다.

YTN 강태욱 (taewook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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