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도 '델타 변이' 산발적 확산...5개월 확진자가 한 달 만에 발생

중국도 '델타 변이' 산발적 확산...5개월 확진자가 한 달 만에 발생

2021.08.01. 오후 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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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도 최근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유입되면서 코로나19가 각 지역으로 계속 번지고 있습니다.

열흘도 안 돼 본토 내 27개 도시로 퍼졌는데, 지난달 물난리를 겪었던 정저우에서도 30명 이상의 감염자가 발생했습니다.

베이징 특파원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강성웅 특파원!

중국에서도 '델타 변이'가 빠른 속도로 번지고 있는 겁니까 ?

[기자]
그렇습니다.

중국 국가 위생 건강위원회 통계를 보면, 지난달 에 본토의 코로나19 누적 감염자 수가 300명이 조금 넘습니다.

이 수치는 직전 5개월 동안에 중국 본토에서 발병 했던 확진자 수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강력한 통제로 잠잠해졌던 중국의 코로나19가 '델타 변이' 바이러스 때문에 빠르게 늘어난 겁니다.

이번 감염은 지난달 20일 난징의 루커우 국제공항 에서 기내 청소를 담당하던 직원들이 처음 걸리면서 번지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루커우 공항은 국제선과 국내선 항공기의 청소를 같은 직원들이 담당했는데, 당국은 여기에 허점이 있었다고 보고 공항 책임자를 즉시 해임 됐습니다.

난징시 보건 당국은 이번 감염이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때는 이미 감염이 후난성의 '장자제'를 비롯해 다른 도시로 번진 뒤였습니다.

중국의 감염자 숫자는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매우 적은 편이지만, 이번 감염이 9일 만에 장자제는 물론 베이징과 다롄 등 15개 성 27개 시로 급속히 퍼지면서 중국 당국은 긴장하고 있습니다.

[앵커]
중국이 더 강력한 통제에 나설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

[기자]
중국은 통제식 방역이 코로나19를 막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도 난징에서 930만 전 시민을 대상으로 외부 이동을 사실상 제한하면서 세 번씩 전수 핵산 검사를 실시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제도 난징시에서 14명을 포함해 장쑤성에서만 30명의 확진자가 또 나왔습니다.

난징 공항은 오는 11일까지 항공기 운항을 모두 취소했는데, 난징 뿐 아니라 본토 내 다른 도시에서 산발적으로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지난달 기록적 폭우로 지하철 침수 피해 까지 겪으면서 5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던 허난성 정저우 시에서 12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무증상 감염자 20명까지 합치면 국제 기준으로는 30명 이상의 감염자 발생한 건데, 중국 당국은 정저우시 보건 책임자를 즉각 해임했습니다.

아울러 핵산 검사 음성 증명서가 없으면 다른 지역으로 나가지 못하게 하면서 대대적인 핵산 검사 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본토에서의 산발적 감염이 계속되면서 중국 당국 은 여름철 휴가 기간에 다른 지역으로의 이동을 자제하라고 강력 권고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입니다.

YTN 강성웅 (swka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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