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눈 펑펑·빙벽 이룬 폭포까지..."8월 초까지 이상 한파 계속"

브라질 눈 펑펑·빙벽 이룬 폭포까지..."8월 초까지 이상 한파 계속"

2021.07.30. 오후 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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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세계적으로 극단적인 기후 변화 현상이 잇따르는 가운데 브라질에서는 영하의 날씨 속에 폭설이 내렸습니다.

폭포도 얼어붙어 빙벽까지 만들어졌는데요,

기상 당국은 이례적인 한파가 다음 달 초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김정회 기자입니다.

[기자]
거리가 온통 흰 눈으로 뒤덮였습니다.

차 지붕에도, 나뭇가지에도 소복이 쌓였습니다.

눈싸움에 눈사람도 만들며 사람들은 모처럼 신이 났습니다.

[이오도르 곤살베스 마르케스 / 시민 : 난 62살인데 지금껏 눈을 본 적이 없었어요.]

[호셀라이네 다 실바 마르케스 / 시민 : 얼마나 신나는지 추운 줄도 모르겠어요. 정말 멋져요.]

여기는 브라질 최남단.

리오그란데두술 주를 비롯해 3개 주 50여 개 도시에서 7월 폭설이 관측됐습니다.

28일 최저 기온은 영하 7.8도까지 기록됐고 곳곳에서 설경이 펼쳐졌습니다.

기상 당국은 최근 남극의 추운 공기가 북상해 유입됐다며 8월 초까지는 강추위와 폭설이 계속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브라질은 남반구에 위치해 현재 계절상 겨울을 맞고 있습니다.

그러나 예년 7월 평균 기온이 영상 12도에서 22도 정도였던 점을 고려하면 이런 현상은 매우 이례적입니다.

최강 한파에 폭포도 그대로 얼어붙어 빙벽을 이뤘을 정도입니다.

문제는 이상 한파로 커피와 사탕수수, 오렌지 등 작물 재배가 영향을 받고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브라질 중남부 농업 생산지 대부분 지역 기온이 계속 낮아지면서 눈이나 서리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커피와 설탕 등 가격이 급등하고 있습니다.

특히 커피 가격은 국제 선물 시장에서 치솟고 있습니다.

YTN 김정회입니다.

YTN 김정회 (jungh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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