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파 신임 주미 중국대사 부임에 미 구축함 대만해협 또 통과...미중 갈등 악화

강경파 신임 주미 중국대사 부임에 미 구축함 대만해협 또 통과...미중 갈등 악화

2021.07.29. 오후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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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베이징에서 열린 미중 고위급 회담 이후 미국과 중국의 첨예한 갈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신임 주미 중국대사에 강경파로 불리는 친강 대사가 부임했고, 미 해군의 구축함이 또 대만해협을 통과하며 중국의 심기를 건드렸습니다.

이동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주재 신임 중국 대사에 친강 대사가 부임했습니다.

55살의 정통 외교 관료 출신으로 미국 근무경력은 없지만 유럽 문제를 총괄했고 중국 외교부 내 정보부서와 의전을 담당하며 시진핑 주석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습니다.

온건파인 전임 대사와 달리 중국에 대한 간섭에 직설적으로 맞서는 강경파로 알려졌습니다.

부임 일성은 양국 관계의 회복이었습니다.

[친강 / 신임 주미 중국대사 : 양국 국민과 국제 사회가 원하는 것은 건전하고 건강하며 성장하는 중국과 미국의 관계입니다.]

하지만 미국 언론들은 외교부 대변인 시절 외신 기자들에게 가시 돋친 발언을 하던 친 대사의 부임으로 중국이 한층 강도 높은 대미 공세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미국 또한 고위급 회담 직후 구축함의 대만 해협 통과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미 해군 7함대는 현지시간 28일 홈페이지를 통해 미사일 구축함의 대만해협 통과를 알렸습니다.

지난 1월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7번째로 중국의 거친 반발에도 대만해협 통과를 월례화하고 있습니다.

앞서 인도를 방문한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달라이 라마 측 인사들을 만나 중국의 아픈 곳인 티베트 문제를 부각시키며 민주주의를 강조했습니다.

[앤토니 블링컨 / 미 국무장관 : 우리는 어느 나라 국민이건 정부에 대해 목소리를 낼 수 있고 존중받을 권리가 있다고 믿습니다.]

지난 3월 알래스카 고위급 회담 이후 최근 베이징 회담까지 노골적인 충돌을 이어온 미중 갈등이 더 악화할 전망입니다.

YTN 이동헌입니다.

YTN 이동헌 (dh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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