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북미 대화 조짐에 北 편들며 발빠른 대응

中, 북미 대화 조짐에 北 편들며 발빠른 대응

2021.06.21. 오후 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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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김 대표의 방한과 한미일 3국의 대북 문제 조율에 대해 중국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공석이던 한반도 사무 특별 대표를 임명한 데 이어, 관련국과의 접촉을 확대하면서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4월 중국은 2년간 공석이던 한반도 사무 특별대표에 류샤오밍 전 영국대사를 임명했습니다.

류샤오밍 대표가 취임 후 첫 번째로 공식 접촉한 나라는 러시아.

지난 6일 모리굴리프 러시아 외교 차관과 통화를 하면서 한반도 문제에서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이어 중국 주재 러시아와 영국 대사를 잇따라 직접 만나면서 보폭을 넓혔습니다.

북한 대사 출신의 류 특별대표는 남북한과도 물밑 접촉을 본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왕원빈 / 중국 외교부 대변인 (5월 6일) : 현재 한반도 정세는 중요한 시점에 와있습니다. 관련국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유리하게 행동 하고 서로 합리적 관심을 존중해야 합니다.]

중국은 대북 협상 전문가인 성김 특별 대표의 한 국 방문도 주시하고 있습니다.

한미일 3국 협력을 통해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불 러낼 수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자오리젠 / 중국 외교부 대변인 (5월 24일) : 바이든 정부가 성김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를 임명 했습니다. 중국은 관련국들이 대화와 접촉에 나서는 것을 지지합니다.]

다만 북미 대화가 재개돼도 진전이 쉽지는 않을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중국은 미국이 대북 제재를 일부 풀어줘야 한다면서 북한 편을 들고 있습니다.

북한도 타이완과 신장 문제에서 중국을 공개 지지 하면서 미국과 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최근 왕이 외교부장은 리룡남 주중 북한 대사를 초청해 팔짱을 끼며 우호 관계를 과시했습니다.

미국이 대북 정책 검토를 끝내고 북한과 대화를 시도하는 상황에서 중국도 북한에 공을 들이며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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