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때리던 트럼프 "베이징 동계올림픽 보이콧 반대"

중국 때리던 트럼프 "베이징 동계올림픽 보이콧 반대"

2021.06.20. 오전 07:4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재임 당시 '중국 때리기'를 주도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베이징 동계올림픽 보이콧 주장에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미국의 일부 정치권과 인권단체는 내년 2월 동계올림픽을 거부하자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보수 매체인 '리얼 클리어 인베스티게이션즈'와의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중국 정부를 싸잡아 공격했습니다.

그러나 내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보이콧 주장에는 반대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올림픽 보이콧은 선수들에게 불공평하다며 전 세계가 보이콧을 '신 포도'로 볼 것이라고 비유했습니다.

이어 "올림픽에 가서 경쟁해서 이기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동안 중국 때리기를 주도해온 트럼프의 이런 발언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트럼프는 재임 당시 중국과 무역전쟁을 벌였고, 코로나19에 대한 중국 책임론을 제기하며 미중 갈등을 고조시켰습니다.

미국에서는 내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거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인권단체 연합은 중국이 신장과 티베트, 홍콩에서 인권 탄압을 자행하고 있다며 베이징 올림픽 보이콧을 요구해왔습니다.

중국은 앞서 4월 보이콧 논란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자오리젠 / 中 외교부 대변인 (4월 7일) : (베이징올림픽 보이콧은) 각국 선수들과 국제 올림픽 사업에 손해를 주며, 미국 올림픽위원회를 포함해 국제사회가 받아들이지 않을 것입니다.]

미 하원의장은 미국이 올림픽에 참가하되 개·폐막식에 공식 사절단을 보내지 말자고 제안했고, 상원에는 사절단 파견에 필요한 자금 지원을 금지하는 법안이 제출됐습니다.

하지만 미국 올림픽위원회가 올림픽 보이콧에 반대하는 가운데 미국 정부가 동맹국과 함께 조율 중인 공동 대응이 주목됩니다.

YTN 김태현[kimth@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