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변이'에 우려감 커진 유럽...유로 2020에 방역 무너진다!

'델타 변이'에 우려감 커진 유럽...유로 2020에 방역 무너진다!

2021.06.20. 오전 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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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도에서 처음 확인된 '델타 변이' 코로나바이러스가 유럽에서 빠르게 확산하면서 또다른 대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가 진행되면서 축제 분위기 때문에 방역은 뒷전으로 밀린 듯한 모습입니다

강성옥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지 시간 19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헝가리와 프랑스 축구팬 수천명이 경기장 관람이 허용된 유로 2020 조별리그를 보기 위해 모였습니다.

마스크도 쓰지않고 푹죽을 손에 들고 자국팀 응원을 위해 가두행진도 벌였습니다.

[카롤리 발린트 / 헝가리 : 여기서 결승전을 치르는 게 제 꿈입니다. 이 곳에 도착하는 것조차 꿈이었고, 제 모든 꿈이 그렇게 이루어졌으면 좋겠어요.]

비슷한 시각 독일의 뮌헨,

독일과 포르투갈 축구팬들이 역시 조별 예선 경기를 앞두고 시내곳곳에서 열광적인 응원을 벌입니다.

맥주잔을 부딪히고 어깨동무를 하고 응원가를 부르지만 역시 마스크는 쓰지 않았습니다

[파울로 마차도 / 포르투갈 축구팬 : 좋은 경기가 됐으면 좋겠어요. 중요한 것은 멋진 파티가 될 것이라는 것이죠. 그래서 파티하러 온 겁니다. (즐기는 게 가장 중요한 것이죠)]

영국에서는 성인들의 백신 접종률이 80%에 달하지만 하루 확진자가 만명 이상으로 늘었습니다

전주 대비 79% 늘었습니다.

영국발 알파변이보다 전염성이 60% 이상 강한 인도발 '델타 변이'가 신규 확진자의 9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포르투갈에서도 델타 변이가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수도 리스본은 21일까지 주말 동안 290만 명에 긴급 이동 제한 조치를 발령했습니다

독일의 경우에도 최근 델타 변이 감염 비율은 6%에 불과하지만, 가을쯤에는 지배종이 될 것이라는 게 독일 보건당국의 전망입니다

유럽연합(EU) 정상들은 오는 24∼25일 정상회의에서 델타 변이 급속 확산에 따른 대책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YTN 강성옥[kangso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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