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오늘부터 실외 'No 마스크'...日 도쿄 긴급사태 연장 안 할 듯

프랑스, 오늘부터 실외 'No 마스크'...日 도쿄 긴급사태 연장 안 할 듯

2021.06.17. 오전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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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랑스의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되면서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고 오는 일요일부터는 야간 통금도 사라집니다.

일본에서는 오는 20일 도쿄 등 9개 광역자치단체의 긴급사태가 해제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제부 조수현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살펴봅니다. 어서 오세요.

프랑스 코로나 환자 발생 추이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를 보면요.

프랑스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월 4일, 5만7천여 명까지 치솟은 이후 꾸준히 하향 곡선 그리고 있습니다.

이달 들어서도 감소세를 이어가면서 13일에는 2천8백여 명까지 내려왔고요.

15일에는 3천2백여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장 카스텍스 프랑스 총리는 이런 추이는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이라며 보건 상황이 기대 이상으로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신규 확진자가 5천 명대 이하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안정적이고 모든 신규 감염 관련 추적 활동을 정확히 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설명입니다.

[앵커]
이런 추세를 고려해 코로나 방역규제들이 대폭 완화되고 있다고요?

[기자]
네, 카스텍스 총리는 17일인 오늘부터 야외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고 발표했습니다.

다만 시장이나 경기장처럼 사람이 붐비는 장소나 줄을 서야 할 때는 밖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합니다.

또 실내에서도 여전히 마스크를 써야 합니다.

이와 함께, 일요일인 20일부터는 야간 통행금지 조치도 사라집니다.

프랑스 정부는 앞서 밤 11시로 늦춘 통금 시작 시각을 이달 30일 완전히 해제할 계획이었는데요.

그 일정을 열흘 앞당긴 것입니다.

코로나 확산세가 심각한 지역을 중심으로 지난해 10월 중순부터 저녁 시간 외출을 제한한 지 8개월 만입니다.

카스텍스 총리의 기자회견 내용 들어보시겠습니다.

[장 카스텍스 / 프랑스 총리 : 3차 확산 때는 야간 통금이 필요했지만 지금 매우 좋은 결과들을 보면 이 조치의 필요성이 정당화되지 않습니다.]

[앵커]
프랑스의 백신 접종은 얼마나 이뤄진 상태인가요?

[기자]
지금까지 프랑스 성인 인구의 58.6%가 백신을 최소 1회 접종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2차 접종까지 마친 사람은 성인 인구의 28.1%에 이르고 있습니다.

또 현지 시각 15일부터는 12세에서 17세 500만 명에 대한 백신 접종도 시작됐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집단면역 달성을 위해 청소년의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청소년들은 유럽의약품청이 청소년용으로 승인한 화이자 백신만 접종받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청소년의 백신 접종은 부모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며 백신을 맞을 때 부모 중 한 사람과 동행하라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일본으로 가보죠.

이번 주말 만료되는 긴급사태 지역 중 대다수가 연장되지 않을 전망이라고요?

[기자]
네, 현재 도쿄 등 전국 10개 광역자치단체에 긴급사태가 발효 중입니다.

20일까지가 시한인데요.

일본 정부는 신규 확진자 감소세에 따라, 오키나와현을 제외한 나머지 9곳에서는 긴급사태를 연장하지 않고 해제할 것으로 보입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정부는 여당 측에 이 같은 계획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본 정부는 도쿄, 오사카 등 7개 광역지역에서는 긴급사태를 해제하되 당분간 긴급사태에 준하는 '만연 방지 등 중점조치'를 적용할 방침입니다.

따라서 음식점 내 주류 제공 제한 등 일부 억제 대책이 계속 시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 달 11일까지 이를 적용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일본 정부는 오늘 오후 스가 요시히데 총리 주재로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공식 결정을 내릴 예정입니다.

[앵커]
그런데 도쿄올림픽 기간 중 긴급사태가 다시 발령될 가능성이 있다는 일본 전문가들의 분석 결과도 나왔다고요?

[기자]
네, 일본 후생노동성에 코로나19 대책을 조언해온 전문가 자문단이 내놓은 분석인데요.

전염력이 강한 인도 변이 바이러스의 영향이 적다고 해도 다음 달 도쿄올림픽 기간 중 긴급사태 선언이 다시 필요할 수 있다는 겁니다.

올림픽 기간에 사람의 이동이 10% 정도만 늘어난다고 해도 7월 말이나 8월 초쯤 다시 도쿄 신규 확진자가 하루 천 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또 관중을 경기장에 입장시킬 경우 무관중으로 개최할 때보다 감염자 수가 만 명 더 늘게 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주요 확산 지역에서는 감염자 수가 감소 경향을 보이고 있지만, 사람들의 이동이 늘면서 감소 속도가 둔화하는 지역도 있어, 재확산 가능성이 우려된다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도쿄의 경우 5주 연속 체류 인구가 증가했고, 20대는 이미 재확산이 시작된 상황이라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일본 정부는 올림픽을 열었을 때의 위험과 이에 대한 제언을 오는 20일 전에 발표할 예정입니다.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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