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바이러스 확산이 백신보다 빠르다...백신 110억 회분 필요"

WHO "바이러스 확산이 백신보다 빠르다...백신 110억 회분 필요"

2021.06.15. 오전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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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현지 시간 14일, 코로나19 백신을 제공하겠다는 G7의 약속을 환영하지만, 백신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화상 언론브리핑에서 바이러스 확산이 백신 배분보다 빨라 매일 만 명 넘게 숨지고 있다며 G7의 백신 기부 발표는 큰 도움이 되겠지만 더 많이, 더 빨리 백신을 배분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G7이 내년 정상회의 때 모이기 전까지 전 세계 인구 70% 이상이 백신을 접종하길 바란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백신 110억 회분이 필요하며 G7과 G20은 이를 실현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델타 변이의 빠른 확산과 세계적인 백신 공급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편 브루스 에일워드 WHO 선임 고문은 아프리카가 가장 취약하고 의료 서비스가 충분하지 못해 G7이 약속한 백신을 이 지역에 먼저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앞서 G7 정상들은 영국 콘월 카비스 베이에서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코로나19 대유행 종식을 위해 12개월 이내에 백신 10억 회분을 기부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다만 국가별 백신 기부 규모나 구체적인 일정은 제시되지 않았습니다.

김정회 [jungh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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