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TO, 중국 견제 공식화...북한 비핵화 협상도 촉구

NATO, 중국 견제 공식화...북한 비핵화 협상도 촉구

2021.06.15. 오전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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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에 이어 NATO도 중국 압박 공동전선 구축 나서
조심스럽던 NATO 기조, 이번에 강경하게 바뀌어
바이든, NATO에 ’중국에 대한 압박 강화’ 종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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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유럽의 집단안보 체제인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의 정상들이 공동성명을 통해 중국에 대한 압박과 견제를 처음으로 공식화했습니다.

북한에 대해서도 핵전력과 탄도미사일 폐기를 종용하면서 비핵화를 위해 미국과 협상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보도에 김형근 기자입니다.

[기자]
나토 회원국 정상들은 공동성명에서 중국을 국제질서와 안보에 대한 '구조적 도전'이라고 규정했습니다.

특히 핵무기를 확충하고 사이버 공격을 펼치고 러시아와 군사적으로 협력하고 있는 데 대해서 우려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을 향해 국제적 약속을 지키고 책임감 있게 행동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 NATO 사무총장 : NATO 정상들은 중국에 대해 국제적 약속을 지키고 우주, 사이버, 해양 분야 등 국제체제 내에서 책임감 있게 행동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나토가 중국의 군사적 부상을 주요 도전 과제에 포함한 것은 처음입니다.

주요 7개국 G7에 이어 나토에서도 중국 압박을 위한 공동전선을 구축하고 나선 것입니다.

나토는 북한 문제와 관련해서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 목표를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를 위해 미국과 의미 있는 협상에 나서라고 북한에 촉구했습니다.

핵전력과 탄도미사일 폐기 등 관련 프로그램을 포기할 것도 요구했습니다.

이번 공동성명 기조는 이전과는 사뭇 다른 것입니다.

앞서 2019년 정상회의에서는 중국의 영향력 확대가 '기회이자 도전'이라고 언급하는 등 조심스러운 기조였습니다.

북한에 대한 언급도 없었습니다.

나토의 기조가 이같이 강경하게 변한 배경에는 미국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회의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에 대한 압박 강화를 종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공동성명에 북한이 언급된 것도 바이든의 영향으로 보입니다.

이 때문에 이번 공동성명은 바이든 대통령의 외교적 승리의 결과물이라고 외신들은 평가했습니다.

YTN 김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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