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일일 확진 닷새 연속 7천 명 넘어...봉쇄해제 연기될 듯

英 일일 확진 닷새 연속 7천 명 넘어...봉쇄해제 연기될 듯

2021.06.14. 오후 2:0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영국 신규 확진자 닷새 연속 7천 명 넘어"
최근 변이 바이러스 확산하며 확진자 다시 증가세
인도발 ’델타 변이’ 비율이 90% 차지
AD
[앵커]
영국에서 최근 신규 확진자 증가세가 나타나며 봉쇄조치 해제가 늦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줄어들던 확진자가 다시 느는 것은 전파력이 높은 인도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김진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영국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현지시간 13일 기준 7천490명이 보고돼 닷새 연속 7천 명이 넘었다고 스카이뉴스가 보도했습니다.

영국은 빠른 백신 접종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줄어들었지만, 최근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며 확진자가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변이 바이러스 중 인도발 '델타 변이' 감염 비율은 90%를 차지해 압도적인 비율입니다.

'델타 변이'는 영국 변이인 '알파'보다 전파력이 64% 높고 감염 시 입원 확률도 알파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스카이뉴스는 백신 접종을 끝내지 못한 집단에서 델타 변이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때문에 오는 21일로 예고된 방역 관련 제한 조치의 전면 해제는 어려울 거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보리스 존슨 / 영국 총리 : 월요일(14일)에 제한조치 관련 입장을 정할 것입니다. 번복하기 어려운 지침이기 때문에 신중해야 합니다. 그러나 자료를 들여다보고 있는데 코로나19 입원자와 감염자 수치가 모두 늘었습니다.]

영국 국민은 봉쇄가 모두 풀리는 21일을 '자유의 날'로 부르며 고대하고 있습니다.

영국 정부의 한 소식통은 스카이뉴스에 존슨 총리가 자유의 날을 예정보다 4주 연기한 다음 달 19일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 고위 소식통은 존슨 총리가 내각과 과학 자문단을 만난 뒤 "마지막으로 힘을 짜내자"라면서 "백신과 바이러스의 정면승부다"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정부가 봉쇄 완전 해제 시점을 연기하면 요식, 관광 업계, 유흥 업계가 강하게 반발할 수 있다고 스카이뉴스는 전망했습니다.

YTN 김진호[jhkim@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