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영국, 코로나19 확진자 '재확산'...G7, 반 팬데믹 행동계획 추진

러시아·영국, 코로나19 확진자 '재확산'...G7, 반 팬데믹 행동계획 추진

2021.06.13. 오전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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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와 영국의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어 보건 당국을 잔뜩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주요 7개국, G7 정상들은 코로나19와 같은 사태로 전 세계적 충격이 재발하지 않도록 반(反) 팬데믹 공동행동 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국제부 연결합니다. 김진호 기자!

러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빨라지고 있다면서요?

[기자]
증가세가 눈에 띄게 빨라지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토요일인 12일 신규 확진자는 만3천여 명으로 하루 전보다 천 명 이상 늘었습니다.

지난 2월 15일 만4천여 명을 기록한 이후 최대입니다.

지난해 12월 말 3만 명에 육박했던 신규 확진자는 한때 7천 명대까지 떨어졌지만 최근 다시 증가세입니다.

이같은 확진자 증가는 주민들의 경제, 사회 활동은 크게 늘어난 반면 백신 접종은 지지부진한 결과로 풀이됩니다.

러시아는 지난해 12월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했지만 지난 금요일 기준 접종률은 12.5%에 불과했습니다.

[앵커]
영국도 신규 확진자가 늘었죠?

[기자]
영국에서는 변이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신규 확진자가 석 달여 만에 가장 많이 나왔습니다.

지난 금요일 신규 확진자는 8천백여 명으로 지난 2월 말 이후 가장 많았습니다.

특히 이 가운데 인도발 '델타 변이' 감염 비율이 90%를 차지했습니다.

이 때문에 당초 오는 21일로 예고된 방역 관련 제한 조치의 전면 해제는 어려울거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보리스 존스 총리 역시 토요일 언론 인터뷰에서 매우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인도발 '델타 변이'는 영국 변이인 '알파'보다 전파력이 64% 높고 감염 시 입원 확률도 알파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영국 내 코로나19 감염 재생산지수는 1.2에서 1.4로 다시 높아졌습니다.

[앵커]
주요 7개국, G7 정상들이 코로나19와 같은 사태로 전 세계적 충격이 재발하지 않도록 반(反) 팬데믹 공동행동 계획을 추진한다고요?

[기자]
G7 정상들은 현지시간 12일 영국 콘월에서 정상회의 이틀째를 맞아 코로나19가 초래한 충격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공동행동 계획을 담은 '카비스베이 공동선언문'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영국 BBC 방송 등이 전했습니다.

공동행동 계획에는 G7이 앞으로 질병에 대한 백신이나 치료제, 진단법을 개발하고 승인하는 시간을 100일 이내로 단축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이 담길 전망입니다.

또 글로벌 감시 네트워크와 유전자 서열분석 능력을 보강하고, 세계보건기구의 개혁과 강화를 지원한다는 내용도 포함됩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트위터에서 G7의 공동행동 계획에 찬사를 보내면서 "이번 합의로 전 세계 민주주의를 이끄는 국가들은 팬데믹을 차단해 코로나19 참사의 재발을 막는 데 전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사우디아라비아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올해 정기 성지순례, 하지에도 외국인의 참여를 불허하기로 했다면서요?

[기자]
사우디 아라비아 성지순례부는 성명을 통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18∼65세 사이의 자국 내 거주자만 메카 성지순례에 참여할 수 있으며, 참여 인원도 6만 명으로 제한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우디 정부는 지난해에는 하지 순례객 수를 천 명으로 제한했고, 자국 거주자 중 65세 이하인 경우만 참여하도록 했습니다.

올해 행사 참여 허용 인원은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었지만, 여전히 정상적인 순례 행사를 진행하지 못하는 셈입니다.

코로나19 이전 하지에는 매년 전 세계에서 250만 명가량이 참여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김진호 [jh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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