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FA컵 결승에 2만 관중 운집...대규모 실험 계속

英 FA컵 결승에 2만 관중 운집...대규모 실험 계속

2021.05.16. 오전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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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 런던에서 열린 잉글랜드축구협회, FA컵 결승전에서는 코로나19 봉쇄 조치 이후 가장 많은 2만여 명의 관중이 모여 경기를 즐겼습니다

영국 정부가 다음 달 추가 봉쇄 완화 조치를 앞두고 대규모 관중 입장을 허용한 것인데,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인도 변이 바이러스가 새 불안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박경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FA컵 결승전이 열린 런던 웸블리 구장입니다.

경기장을 직접 찾은 2만 천 명의 관중들이 경기 시작 전부터 열띤 응원전을 펼칩니다.

오랜 봉쇄에 지쳤던 팬들은 응원 깃발을 흔들고, 응원가를 부르며 축제 분위기를 즐깁니다.

[존 / 첼시 팬 : 훌륭하고 환상적입니다. 다시 예전으로 돌아오니 너무 좋습니다. 근처에 살고 있는데 오늘 여기로 걸어오니 환상적입니다.]

[케빈 / 레스터시티 팬 : 우리가 경기를 앞서고 승리할 수 있다면, 약팀으로서 오늘 경기에서 이긴다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물리치는 것처럼 의미가 있지 않나요?]

2만 명이 넘는 관중 입장이 허용된 것은 코로나19 시대에 대규모 행사를 안전하게 개최하는 방안을 연구하기 위한 실험의 일환입니다.

백신을 맞지 않아도 입장이 허용되지만 반드시 코로나19 신속검사에서 음성이 나와야 경기장에 들어올 수 있습니다.

앞서 지난달 말 리버풀의 나이트클럽 개장 행사에서도 3천 명의 입장이 허용됐습니다.

이 역시 봉쇄 조치를 풀고 나이트클럽의 재개장이 가능할지를 알아보기 위한 실험 차원이었습니다.

현재까지는 방역 수칙 등이 제대로 지켜지면 대규모 행사에 사람들이 모여도 큰 문제는 없다는 게 정부의 판단입니다.

이에 따라 다음 달 21일 추가 봉쇄완화 조치가 시행되면 공연장과 스포츠 경기장 등의 입장이 허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입니다.

최근 영국 내에서는 처음으로 인도 변이 바이러스로 4명이 숨졌고 감염자도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보리스 존슨 / 영국 총리 : 인도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 바이러스에 비해 전염력이 더 강한 것으로 보입니다. 사람들 사이에 좀 더 쉽게 전파된다는 얘긴데, 전염력이 얼마나 높은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영국 정부는 일단 봉쇄 완화 일정은 그대로 유지한다는 입장이지만 인도 변이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하면 이 같은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박경석[ks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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