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신 수요 급감...백악관 "공짜 우버 제공"

美 백신 수요 급감...백악관 "공짜 우버 제공"

2021.05.12. 오전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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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는 백신을 아직 맞지 않은 성인 가운데 11%만이 앞으로 적극적으로 맞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올 정도로 백신 수요가 급감하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접종소를 오갈 때 무료로 우버를 태워주는 당근책까지 내놨고 뉴욕에서는 예약 없이 맞을 수 있는 지하철역 접종소를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워싱턴 강태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AP통신과 시카고대 여론연구센터가 최근 미국 18세 이상 성인 천842명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는 아직 백신을 맞지 않았다고 답한 사람이 35%에 달했습니다.

이 가운데 확실히 접종하겠다는 불과 11%, 아마도 맞을 것 같다는 27%로 나타났습니다.

3분의 2가량은 앞으로도 맞지 않겠다고 답했습니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백신 접종이 크게 줄고 있습니다.

하루에 최고 4백만 명에 이르던 것이 최근에는 2백만 명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백신 공급 물량을 반납하는 주들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정한 7월 4일까지의 목표에 경고등이 켜진 겁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지난 4일) : 우리의 목표는 7월 4일까지 미국 성인의 70%가 최소 한 번, 1억 6천만 명을 완전히 백신 접종시키는 것입니다.]

백악관은 접종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무료 운송 수단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접종소에 오갈 때 차량 공유업체 우버나 리프트를 공짜로 탈 수 있도록 제휴했다고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우버와 리프트는 백신 접종장소를 오가는 모든 사람에게 무료 탑승권을 제공할 것입니다. 우버와 리프트 모두 무료승차권을 타고 가는 게 정말 더 진전된 것입니다. 그들은 기다릴 것이고 여러분을 집으로 데려다줄 것입니다.]

뉴욕주는 관광객들에게 접종하는 서비스를 도입했습니다.

지하철 6곳에서 예약 없이 한 번만 맞으면 되는 얀센 백신을 놔 주기로 했습니다.

주소 증명도 필요 없고 7일 동안 사용할 수 있는 교통카드도 선물로 줍니다.

이렇듯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백신 거부층이 얼마나 호응할지가 미지수여서 취임 이후 백신과 관련해 내건 목표를 연이어 달성했던 바이든 정부로서는 처음으로 난관에 부딪히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강태욱[taewook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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