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돌풍·폭우 피해 속출...곤돌라 날아다니고 다리 상판 떨어져

中, 돌풍·폭우 피해 속출...곤돌라 날아다니고 다리 상판 떨어져

2021.05.11. 오후 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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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서는 최근 곳곳에서 돌풍이 불고 기습 폭우가 내리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태풍급 강풍으로 고층 건물에 매달려 있던 '곤돌라'가 날아다니고 유리 다리의 상판이 떨어져 나가기도 했습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인구 천백만의 대도시 후베이성 우한.

한낮 시간인데도 갑자기 도시 전체가 밤중처럼 어두워졌습니다.

곧이어 돌풍이 불어닥치더니 폭우까지 쏟아졌습니 다.

[시민 / 후베이성 우한시 : 저녁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분명히 오후 2시 조금 넘은 시간이었는데. 정말 믿을 수 없었고 영화처럼 충격적이고 좀 무서웠어요.]

고층 건물에서 매달려 있던 곤돌라는 강풍에 날려 그네처럼 공중을 휘젓기 시작합니다.

건물과 수십 m 떨어졌다가 충돌하기를 여러 번 반복했습니다.

곤돌라에 타고 있던 외벽 청소업체 직원 2명은 20 여 분간 공포에 떨다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습니다.

태풍급 강풍으로 도시의 가로수들이 부러지고 교 통도 통제됐습니다.

장시와 산둥성에서는 강한 바람이 불면서 국지적 으로 달걀 만한 크기의 우박이 떨어졌습니다.

[주민 / 산둥성 옌타이시 : 이거 좀 봐요. 문앞에 함 무더기 쌓여있어요. 우박이 얼마나 큰지 보세요. 많이 녹았는데도 아직 이렇게 커요.]

구이저우성에서는 우박에 이어 기습 폭우까지 쏟 아져 차량들이 물에 잠겼습니다.

동북지방의 옌볜조선족 자치주에서는 지상 100m 높이의 유리다리 상판이 강풍에 떨어져 나갔습니다.

미처 피하지 못한 관광객 1명은 다리 난간을 붙잡 고 약 30분간 무서움에 떨다 구조됐습니다.

중국 기상 당국은 봄철 기온 상승으로 대기가 불 안정해져 날씨 변동이 심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곳 베이징도 최근 들어 돌풍이 잦아졌습니다.

중국 기상 당국은 이런 불순한 날씨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면서 주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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