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책검토 결과 설명 접촉 제안..."北, 잘 접수"

美 정책검토 결과 설명 접촉 제안..."北, 잘 접수"

2021.05.11. 오전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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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정부, 대북정책 검토 설명 접촉 요청"
"北 접촉 실무급 "잘 접수했다"고 반응"
접촉 여부와 미국의 구체적인 유인책 제시 관심
우리 정부, 조기 북미대화 재개 실용적 접근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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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북정책 검토 결과를 설명하겠다는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의 접촉 제안에 북한이 잘 접수했다고 반응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리 정부로서는 조기 대화 재개를 위한 실용적 접근을 강조해 온 만큼 오는 21일 예정된 한미정상회담에서도 주된 의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 강태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주 북한에 대북정책 검토 결과를 설명하겠다며 접촉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북한에서는 '잘 접수했다'고 반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접수한 대상은 실무급으로 평양에 보고한 뒤 내부적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북한이 일단 미국의 새로운 대북 정책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접촉에 응할지 주목됩니다.

그럴 경우 어느 급에서 어떤 식으로 접촉이 이뤄질지, 미국이 장기 교착상태인 북미대화에 물꼬를 틀 유인책을 어떻게 제시할지가 관심입니다.

앞서 지난달 30일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실용적 대북외교를 모색하겠다는 큰 틀의 기조를 공개했습니다.

[젠 사키 / 미국 백악관 대변인 (지난달 30일) : 우리 정책은 북한과의 외교에 열려 있으며 외교를 모색하고, 미국과 동맹국, 실전 배치된 병력의 안전을 강화하는 실질적인 진전을 이룰 수 있는 균형 잡히고 실용적인 접근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세부 사항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는데 북한과의 접촉 이후에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 우리 정부는 그동안 조기 북미대화 재개를 위해 실용적 접근을 강조해 왔습니다.

[이수혁 / 주미대사 : 우리 대사관을 비롯한 정부는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가 개시된 초기 단계에서부터 美 행정부와 각 급에서 소통하면서 긴밀히 조율해 왔습니다.]

이에 따라 오는 21일 한미정상회담에서도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 결과와 북한의 반응, 대화 재개 전략 등이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우리 정부로서는 바이든 행정부가 정책 검토를 끝내고 대북 외교를 시작하는 시점인 만큼 구체적인 접근법을 정하는 데 관여하는 등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강태욱[taewook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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