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리우서 경찰-마약조직 간 총격전...25명 사망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빈민가에서 경찰과 마약 조직 간에 총격전이 벌어져 최소 25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습니다.

브라질 경찰은 현지 시각 6일 오전 리우데자네이루 북부의 빈민가 자카레지뉴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마약 조직을 검거하기 위해 대대적인 작전을 감행했습니다.

이날 작전엔 장갑차와 헬리콥터까지 동원됐는데, 조직원들은 탈출을 시도하다 사제 폭탄을 터뜨리고 총을 쏘며 격렬히 저항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 1명과 마약 조직원 24명 등 25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습니다.

부상자는 작전 중이던 경찰 2명과 총격전 당시 날아간 총알에 근처 지하철 열차 유리창이 깨져 다친 승객 2명으로 확인됐습니다.

브라질 경찰은 이번 작전으로 10여 명을 체포하고 이후 기자회견에서 십여 자루의 권총과 기관총, 수류탄 14개 등 은신처에서 압수한 무기들을 공개했습니다.

리우의 한 범죄 연구단체는 이날 총격전이 2016년 총기 폭력 사건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많은 사망자를 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연방대법원이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지난해 6월부터 빈민가에서 대규모 단속 작전을 금지한 사실을 들어 경찰이 대대적인 검거에 나선 배경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앞서 리우데자네이루시에서는 지난달 27∼28일에도 주택가 여러 곳에서 경찰과 마약 조직원 간에 총격전이 벌어져 최소 9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