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40명 정상 기후 회의...온실가스 감축 공감대

지구촌 40명 정상 기후 회의...온실가스 감축 공감대

2021.04.23. 오전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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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세계 40명의 정상이 글로벌 기후변화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화상으로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도해 개최했으며 개별 국가의 노력은 물론 국제적 차원의 공조와 협력 의지도 다짐했습니다.

워싱턴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강태욱 특파원!

협약에 탈퇴했던 미국이 다시 가입하면서 회의 개최를 주도한 것이죠?

[기자]
이번 회의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글로벌 노력과 미국의 주도적 역할을 강조한 바이든 대통령의 주도로 성사됐습니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파리 기후변화 협약에서 탈퇴했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첫날 재가입했습니다.

이번 정상회의는 이곳 시간으로 내일까지 이틀 동안 진행되는데요.

우리나라 문재인 대통령을 포함해 38개국 정상과 우르줄라 폰데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 샤를 미셀 EU정상회의 상임의장 등 40명이 초청장을 받았습니다.

미국과 갈등 관계를 이어온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참여했습니다.

[앵커]
이번 회의에서 탄소 배출을 줄여야 한다는 목표에 대한 공감대는 형성됐죠?

[기자]
정상들은 2050년까지 순 탄소 배출이 '제로'인 탄소 중립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재확인했습니다.

산업화 이전과 대비해 지구의 평균 기온 상승을 최대 섭씨 1.5도로 제한해야 한다는 공감대도 형성했습니다.

이에 따라 2030년까지 탄소배출 감축 목표치를 기존보다 올린 국가들이 잇따랐습니다.

특히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은 2005년 수준 대비 50~52% 감축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는데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제시한 목표의 거의 배 수준입니다.

국제적 노력을 독려하려는 미국의 솔선수범 의지가 담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또 EU가 이전의 40% 감축 목표에서 최소 55% 감축하겠다고 밝혔고,

일본은 기존 26%보다 크게 높인 46%를, 캐나다는 40~45% 감축이라는 강화된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앵커]
미국과 갈등이 있는 중국과 러시아의 입장도 관심이었는데요. 구체적인 목표는 내놓지 않았죠?

[기자]
온실가스 배출국 1위가 중국입니다.

2위가 미국, 3~4위가 인도와 러시아입니다.

중국, 인도, 러시아는 공동 협력을 언급했지만 진전된 새 목표를 제시하진 않았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더불어 세계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연설했습니다.

특히 2030년까지 탄소 배출 정점을 지나고 2060년까지 탄소 중립을 실현하겠다는 중국의 장기 목표를 다시 제시하면서 실천 의지를 밝혔는데요.

다만 탄소 배출 정점과 탄소 중립 사이의 기간은 선진국들보다 훨씬 짧다며 중국은 매우 힘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다른 많은 나라보다 더 많이 감축했다며 특정국이 아닌 유엔 주도의 협력을 언급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YTN 강태욱[taewook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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