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여행금지 국가, 전 세계 80%까지 늘 것"...CDC, 얀센 추가 혈전 사례 조사

"美 여행금지 국가, 전 세계 80%까지 늘 것"...CDC, 얀센 추가 혈전 사례 조사

2021.04.20. 오전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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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정지웅 앵커, 유다원 앵커
■ 출연 : 조수현 기자

[앵커]
미국이 코로나19로 여행금지를 권고할 국가 수를 전 세계 80% 수준으로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미 보건당국은 얀센 백신 접종 후 혈전이 발생한 사례도 추가로 발견돼 조사하고 있습니다.

국제부 조수현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살펴봅니다. 어서 오세요.

오늘 새벽 속보로 전해진 소식인 것 같은데, 미국의 여행금지 권고 관련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네, 로이터통신이 전한 소식인데요.

미 국무부가 성명을 통해 "여행자들에 대한 전례 없는 위험"을 고려해 이번 주에 여행 권고안에 대한 수정 작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무부는 "여행금지에 해당하는 '여행경보 4단계' 국가 수에 큰 증가가 있을 것"이라며 "전 세계의 약 80%에 달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미국민에 대한 국무부의 여행경보는 네 단계로 나뉘는데요.

일반적 사전주의, 강화된 주의, 여행 재고, 여행금지 순입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강화된 주의인 2단계 국가이며, 중국과 일본은 여행 재고인 3단계, 그리고 북한은 여행금지인 4단계로 돼 있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백신 관련 소식 알아보죠.

미국에서 얀센 백신 접종 후 여섯 건의 혈전 발생 사례가 보고돼 사용이 잠정 중단된 상태인데, 추가 혈전 사례가 나왔다고요?

[기자]
네, 로셸 월렌스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CDC 국장은 백악관 브리핑에서, 얀센 백신을 맞은 사람 가운데 소수의 추가 혈전 사례가 보고됐다고 밝혔습니다.

소수라고만 밝혔고 정확한 숫자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월렌스키 국장은 압도적으로 많은 사례가 아니었다는 점에 고무돼 있지만, 잠재적인 부작용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보고된 추가 사례를 검토한 결과를 오는 23일 열리는 CDC의 자문위원회 회의에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미국에서는 얀센 백신과 관련해 여섯 건의 뇌 혈전 사례가 확인됐고, 일곱 번째 사례도 나왔는데 이 여성의 경우 뇌 쪽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럽의약품청도 오늘 밤, 얀센 백신에 대한 안전성위원회 평가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어서 관심이 쏠립니다.

[앵커]
얀센 백신은 검토 중이고, 현재 미국에서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으로 접종이 한창인데 오늘부터 미국 내 모든 성인이 접종 자격을 얻게 됐다고요?

[기자]
네, 미국 전역 50개 주에서 백신 접종과 관련한 나이 제한이 철폐됐습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12월 14일 의료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첫 접종이 시작됐는데요.

4개월여 만에 모든 성인으로 접종 대상이 확대된 겁니다.

특히 하와이와 매사추세츠, 뉴저지 등 6개 주에서는 즉각 모든 연령대에 접종을 시작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도 백신을 꼭 맞으라는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여러분, 좋은 소식이 있습니다. 오늘부로 모든 사람이 백신을 맞을 자격이 있습니다. 우리는 충분히 가지고 있고, 여러분은 보호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이웃과 가족을 보호하는 데 필요합니다. 그러니 백신을 꼭 맞으세요.]

[앵커]
실제로 미국의 백신 접종 현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미국 인구의 50% 이상이 적어도 한 차례 접종을 마친 상황입니다.

미 전역에서 하루 평균 320만 회분의 백신을 접종하고 있는데요.

한 달 전 250만 회보다 30% 가까이 늘었습니다.

1회 이상 백신을 접종한 성인은 1억3천여만 명으로, 전체 성인의 절반을 넘었습니다.

2차까지 접종을 모두 완료한 성인도 8천4백여만 명으로, 전체 성인 3명 가운데 1명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미 보건당국은 일부 주에서 여전히 감염자와 입원자가 늘고 있는 만큼, 젊은 층에 적극적으로 백신을 맞으라고 권고했습니다.

백악관 코로나19 대응팀의 앤서니 파우치 박사의 얘기를 들어보시겠습니다.

[앤서니 파우치 /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 : 더 많은 사람이 접종할수록 언젠가는, 더 빠를수록 좋겠지만, 감염률이 떨어질 것입니다.]

[앵커]
백악관이 백신 접종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대대적인 홍보전도 펼칠 방침이라고요?

[기자]
네, 앤디 슬라빗 백악관 코로나19 대응팀 선임고문도 오늘 브리핑에 나왔는데요.

미국 어디에 있든, 모두에게 백신 접종 기회가 충분히 있도록 확실히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필요한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하루 전, 악시오스 매체는 백악관이 라틴계와 흑인 커뮤니티 등에 초점을 맞춰 언론 홍보전을 펼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들 계층에서 백신 접종에 대한 거부감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점을 고려한 건데요.

이를 위해 방역 전문가들이 스페인어 방송인 '텔레문도'와 흑인 청취자가 많은 '리키 스마일리' 라디오 프로그램 등에 출연해서 백신 접종을 권고할 예정입니다.

여기에는 라틴계 출신의 하비에르 베세라 보건장관과 앤서니 파우치 박사도 포함됐습니다.

이와 함께 백악관은 트위터와 페이스북, 그리고 지역사회 협력 채널을 통해 백신 접종을 더욱 적극적으로 독려한다는 방침입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 들어보셨는데, 카메라 앞에 서서 직접 백신 접종을 권고한 것도 이런 정책의 일환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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