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코로나19 백신 '3차접종' 계획 수립 중...백신 공급난 심화할 듯

美, 코로나19 백신 '3차접종' 계획 수립 중...백신 공급난 심화할 듯

2021.04.16. 오후 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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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정책 책임자가 미국이 3차 접종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공식 언급했습니다.

코로나19 백신의 3차 접종이 국가 계획으로 공식 언급된 건 이번이 처음으로, 변이 바이러스의 위협에 대비하고 백신의 효과를 지속시키기 위한 대책으로 보이는데, 결과적으로 백신 공급난은 더 심화할 거란 지적도 나옵니다.

김정회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이 코로나19 백신의 3차 접종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미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정책 책임자가 하원 청문회에서 관련 내용을 공식 언급했습니다.

취약 계층이 우선 접종돼야 한다며 접종 순서까지 거론한 점으로 볼 때 계획은 상당히 진전된 것으로 보입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도 청문회에서 추가 접종의 필요성과 방법을 제시했습니다.

전체 성인 접종 완료를 눈앞에 두고 미 정부가 3차 접종 계획에 나서는 건 예방 효과가 얼마나 갈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화이자와 모더나의 최근 분석자료를 보면 모두 접종 6개월 후 90%대의 예방률이 있었다고만 제시할 뿐 6개월 이후 언제까지 지속한다고 시기를 특정하지 못했습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CDC도 미국 내 접종 완료자 7천7백만 명 중 사망자와 중환자를 포함해 5,800여 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자료를 내 백신 접종에도 면역이 안 생겼거나 보호 효과가 너무 빨리 끝났음을 시사했습니다.

최근 각국 코로나19 확산의 주종이 된 변이 바이러스의 위협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영국발 변이 외에 남아공 변이나, 브라질발 변이는 효과가 크지 않고 면역 회피반응까지 보고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화이자, 모더나 등 제약사들은 3차 접종, 이른바 '부스터 샷'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개발에 나서고 있습니다.

[탈 작스 / 모더나 최고 의료 책임자 : 부스터 샷은 더 높은 수준의 예방 효과를 냅니다. 우리는 올 연말까지 부스터 샷을 내놓을 여건이 좋아질 거로 생각합니다.]

이런 가운데 유럽연합은 장기화에 대비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으로 화이자 측과 2023년까지 백신 18억 회분을 공급받는 새 협상을 시작했습니다.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일부 국가의 이런 움직임 속에 나라 간 백신 수급 불균형은 더 심화할 거란 지적이 나옵니다.

특히 미국의 3차 접종 계획을 유럽연합까지 따를 경우 생산 백신들의 특정 국가 독점이 장기화할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YTN 김정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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