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개입·해킹' 러시아 강력제재...바이든 "대화로 긴장 완화해야"

美 '대선개입·해킹' 러시아 강력제재...바이든 "대화로 긴장 완화해야"

2021.04.16. 오후 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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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대선 개입과 연방기관 해킹 등을 이유로 러시아 외교관 10명을 추방하는 등 러시아에 대한 제재에 나섰습니다.

러시아 또한 강력 반발하며 맞대응을 예고한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은 정당한 조치였다며 대화를 통한 긴장완화를 촉구했습니다.

이동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 백악관이 그동안 공언해 온 러시아에 대한 제재에 나섰습니다.

미국에서 외교관 신분으로 일하는 러시아 정부 당국자 10명을 추방했습니다.

또 러시아 정보당국의 사이버해킹을 지원한 6개 기업 등 32개 기관과 개인을 제재 대상에 올렸습니다.

미국 금융기관이 러시아 중앙은행과 재무부, 국부펀드가 발행하는 신규 채권을 매입하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모두 러시아가 지난 미 대선에 개입해 가짜 뉴스를 퍼트렸고 연방기관을 해킹했다는 이유입니다.

[젠 사키 / 백악관 대변인 : 우리 목적은 긴장 고조가 아닙니다. 러시아가 저지른 용납할 수 없는 행위에 대한 대가를 부과하는 것입니다.]

러시아는 즉각 반발하며 맞대응을 경고했습니다.

[마리야 자하로바 /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 워싱턴은 양국 관계를 악화시킨 대가를 치러야 합니다. 앞으로 일어날 모든 일의 책임은 전적으로 미국에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두 차례 통화에서 대선과 해킹에 러시아가 개입한 사실이 드러나면 제재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나는 푸틴 대통령에게 더 갈 수도 있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러나 나는 그러지 않고 적절한 선을 택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러나 지금은 대화와 외교를 통해 긴장을 완화할 때라며 이틀 전 제안한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계속 추진할 뜻을 밝혔습니다.

YTN 이동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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