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 전단 뿌리고 '떼 춤' 추는 군부...사악함에 치 떠는 시민들

위장 전단 뿌리고 '떼 춤' 추는 군부...사악함에 치 떠는 시민들

2021.04.15. 오후 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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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얀마에서는 계속되는 공습과 유혈 진압으로 사상자 수가 늘어가고 있는데 군인들은 떼 춤을 추며 축제를 즐기는 것으로 나타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군인들은 심지어 시민들이 축제를 즐기는 것처럼 꾸미고 민간인 복장을 한 채 시위대인 척 접근해 가짜 유인물까지 뿌리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여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얀마군이 카친 독립군의 거주지를 다시 공습했습니다.

다른 여러 소수민족 무장세력과 손잡고 민주 진영과 함께 연합 전선을 구축한 데 대한 보복인데 밤낮없는 공습으로 카렌, 카친 지역에서만 최소 수십 명이 숨졌습니다.

응급 환자도 표적으로 삼았습니다.

나이 든 여성까지 무자비하게 끌어내리는 것은 물론, 환자와 일부 봉사자는 어디론가 끌고 가 행방이 묘연한 상태입니다.

이처럼 극에 달하는 군부의 폭압으로 미얀마에선 현재까지 3천70명이 끌려갔고 715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시민들은 최대 명절, 띤잔 연휴에도 축제 대신 희생자를 기리며 저항 의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군인들은 영 딴판입니다.

한 사관학교에서 생도 수백 명이 모여 물을 뿌리며 신나게 춤을 추는 모습이 보도돼 공분을 샀습니다.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은 혐의로 수치 고문이 기소된 것에 빗대 영상 속 군인들도 기소해야 한다며 시민들은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그런데 더 놀라운 건 군경이 가짜 뉴스까지 퍼뜨리고 있다는 겁니다.

한 네티즌은 "반 쿠데타 세력이 가득 찬 집회 모습을 군부가 축제를 즐기려는 인파라고 속였다"며 관련 장면을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민간인 복장을 한 군경이 시위대인 척 접근해 축제를 즐기라는 가짜 유인물을 살포했다는 의혹도 제기되는 상황입니다.

YTN 이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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